- 책, 읽고 있나요?

씨엔
- 작성일
- 2020.7.27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 글쓴이
- 정명섭 저
들녘
좀비물을 좋아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최근의 좀비물은 예전의 그것과는 좀 결이 달라진 느낌이다. 처음의 좀비물은 좀비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그들의 습성을 묘사하는 일이 많고, 그들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어떻게 개체수를 늘리는가에 대해 촛점이 많이 맞춰졌다면, 최근의 좀비물은 좀비의 변형을 만들던가,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를 그리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두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은 똑똑한 소설이다. 좀비가 창궐한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돌아와 살기 위한 정착지를 구축하는 최신 경향의 좀비물을 따르는 한편, 좀비가 처음 나타났을 때 살아남은 사람의 일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며 옛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액자식 구성의 잔류자의 수기 쪽이 더 재미있었다. 지구로 돌아온 인간들의 이야기는 이런 저런 새로운 설정을 한 것에 비해 설명이 조금 부족했고, 너무 K-기준의 이야기만 있어 다양한 캐릭터에의 이해가 부족했다. 일기 속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좀비의 세계라 이해도 쉬웠고, 주인공의 절망이나 다른 사람과의 트러블, 군인들의 모습 등등 따라가기 좋은 구성이라 읽기가 수월했다. 그들이 평택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후에 지구를 점령할 정도로 좀비의 수가 늘어나는 동안 인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이 세계관으로 한 두 권 더 시리즈를 내도 좋을 것 같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두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은 똑똑한 소설이다. 좀비가 창궐한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돌아와 살기 위한 정착지를 구축하는 최신 경향의 좀비물을 따르는 한편, 좀비가 처음 나타났을 때 살아남은 사람의 일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며 옛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액자식 구성의 잔류자의 수기 쪽이 더 재미있었다. 지구로 돌아온 인간들의 이야기는 이런 저런 새로운 설정을 한 것에 비해 설명이 조금 부족했고, 너무 K-기준의 이야기만 있어 다양한 캐릭터에의 이해가 부족했다. 일기 속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좀비의 세계라 이해도 쉬웠고, 주인공의 절망이나 다른 사람과의 트러블, 군인들의 모습 등등 따라가기 좋은 구성이라 읽기가 수월했다. 그들이 평택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후에 지구를 점령할 정도로 좀비의 수가 늘어나는 동안 인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이 세계관으로 한 두 권 더 시리즈를 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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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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