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고 있나요?

씨엔
- 작성일
- 2024.6.18
마츠다 리스트
- 글쓴이
- 마츠다 아키히로 저
용감한까치
어느날부터 마츠다 부장이라는 유튜버가 TV프로그램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한번도 그의 유튜브를 본 적은 없지만 어느새 그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오사카에 살고 있고, 부동산 회사(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의 부동산은 회사 단위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에서 일하며 퇴근 후 맛집(주로 술을 곁들인)을 소개한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국내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보며 좀 더 친근감을 갖게 되었고. 오사사 유튜브는 이 책을 읽으며 한번 봐 볼까 싶어 클릭했는데 우연찮게도 맨 처음 클릭해본 동영상이 앞부분에 소개된 후구쿠지라여서 반가웠다.
TV나 영화는 잘 보지만 좀처럼 유튜브는 취향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접하게 된 건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유튜브로 봤다면 아마 그가 소개하는 이 많은 식당들은 반에 반도 알지 못했을 것 같다(실제로 내가 오사사 영상에서 후구쿠지라 다음으로 클릭한 영상은 '일본인의 た발음'에 대한 영상이었고, 그후 아직 오사사 영상을 보진 않았다.). 하지만 워낙 이런저런 곳에서 마츠다 부장 특유의 맥주 한잔을 들이킨 후 맛있어하는 표정을 봐온지라, 각각의 식당 소개에 나오는 그와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그의 표정이 연상되어 굳이 유튜브를 보지 않아도 생생히 그려져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매번 맛집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한국인 입에 잘 맞는다는 한국여행객 유명 맛집도 저장해두고, 관광객이 별로 가지 않는다는 현지인 맛집도 골라본다. 하지만 매번 내가 고른 선택이 잘 된 것인가 미심쩍어 하며 방문하곤 한다. 그렇게 고른 식당이 성공하면 즐겁고 실패하면 여행 중 몇 안되는 끼니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가끔 현지인 친구가 있어 맛집을 소개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마츠다 부장의 리스트가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겠다. 현지인이면서도 한국인 입에 잘 맞을 듯한 음식과 술을 추천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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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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