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몽땅 빼 버릴 수는 없나요?

사미라가 학교에서 깜짝 놀랄 만한 말을 들었어요.

글쎄, 우리 몸속에 뼈가 있다지 뭐예요?

사미라의 몸속에도, 사미라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프리다의 몸속에도, 엄마의 몸속에도, 선생님의 몸속에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몸속에는 뼈가 들어 있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 사미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해골처럼 보이고, 점심시간에도 체육 시간에도 몸속 가득 들어 있는 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거든요. 사미라는 몸속에 뼈가 들어 있는 게 정말 싫었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몸속에 들어 있는 뼈를 몽땅 빼 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말씀하시길, 방법이 딱 하나 있다는 거예요. 온몸의 뼈를 빼야겠다고 결심한 사미라!

하지만…… 정말 뼈가 없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