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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6.10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 글쓴이
- 박정준 저
한빛비즈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평균 근속 1년 아마존에서 12년 일한 한국인이 깨달은
일과 삶을 설계하는 법에 대해 다룬 이 책을
이미 한 차례 리뷰한 경험이 있다.
https://blog.naver.com/godspurpose/221491481097
이랬던 내가 다시 이 책을 꺼낸 이유.
항상 일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막상 진행하다보면 내가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그리고 마음 먹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럴 때면 처음은 어떠했지?라는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떠오른 이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정글에서 12년 동안 살아남은 한국인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나 지금이나 아마존은 여전히 정글이고
여전히 커가고 있는 어마무시한 기업이 되었다.
그 정글 속에서 살아온 작가의 경험은
마치 지금 정글에 있는 듯한 나에게 항상 깊이 있는 울림을 준다.
아마존 사원들의 책상은 길이가 보통 책상보다 반 정도 긴 두꺼운 원목이다. 도어 데스크라 불리는 이 책상에는 베조스 회장의 유명한 일화가 담겨 있다. 사원 수가 한 자릿수였던 창업 초기에 직원들의 책상을 구입하러 갔다가 책상보다 문짝의 가격이 훨씬 싼 것을 보고 문짝과 각목을 사서 책상으로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도 인턴부터 회장까지 아마존의 모든 사원은 길쭉한 도어 데스크를 사용한다. 회의실도 예외가 아니어서 도어 데스크를 이어서 회의실 탁자를 만들어놓았다. 회장이 "도어 데스크야말로 검소함의 상징이며, 아마존은 고객에게 중요한 곳에만 돈을 쓴다는 의미에서 도어 데스크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힐 만큼 아마존에게는 특별한 책상이다. 또한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은 창업주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이기도 하며, 모든 사원이 지위의 높고 낮음 없이 같은 책상을 사용함으로써 사원들 간의 계급이나 거리를 없애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_ 책 중에서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일하는 곳마다 도어 데스크를 찾아다녔었다.
긴 원목 책상을 보면서 조금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던 경험들이었다.
어느 순간 도어데스크가 일반 책상과 동일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내가 왜 이 자리에 앉기 위해 노력했지?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여전히 내가 앉아 있는 도어 데스크.
이곳에 내가 앉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다시금 목적에 맞게 머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거꾸로 소비자부터 시작하라'는 말이다. 손익이나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기에 앞서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떤 결정이 더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지 먼저 생각하고 그에 따라 회사가 할 일을 정하는 것이다. 과연 이 기능은 소비자에게 필요한가?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는가? 소비자 리뷰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역시 답은 간단했다. 제품에 대한 이전 구매자들의 평가는 소비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부풀려진 광고보다 자신과 같은 소비자들의 평가는 한층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이 부분 또한 읽고 나서 모든 것의 중심을 소비자, 고객으로 방향을 돌렸던 기억이 있다.
소비자를 가운데에 두고 제품을 생각하다보니
소비자는 무엇이 불편한지, 어떤 부분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게 될 지를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 순간 이 사실을 잊게 되면서 다시 현실적인 비용과 기술적 한계만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깨달음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순노동을 집중한다고 갑자기 10분의 1로 단축할 수는 없다. 그 대신에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로 질문을 바꾸어 15분간 문제 해결을 위해 몰입하면 분명히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이는 손을 대는 모든 영역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아마존에서 수도 없이 목격한 현상이다.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작업은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 우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_ 책 중에서
15분 집중력.
집중과 단순함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더 올해 일하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짧은 시간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발명하고 단순화하라는 아마존 원칙에 맞던 훈련 방법이었다.
여전히 유효한 이 방법인데
어느 순간 시간만 허송세월 보내면서 길게길게 일을 지속하고 있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이 책은 단순히 아마존의 생활을 통해 회사 경험만을 말해주지 않는다.
삶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성장해나갈 수 있는 지
그 매뉴얼을 함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가
내가 다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바라보게 된
이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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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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