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서평]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처음에 이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소리지?

했습니다 ㅋㅋ

그러다가 조금만 읽어보니

아... 이런 의미구나...

나도 그런데...

이런 생각이 바로 들더라구요.

이 책은 요즘 사회에 만연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 실려있습니다.

극단적인 우울감이 아니라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인

기분부전장애를 앓는 저자의 치료 기록이 담긴 책.

처음에는 의사와의 대화로 구성된 책이 좀 낯설었지만

읽을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그럼 책을 같이 보실까요?

표지 귀엽죠 ㅎㅎ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이게 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항상 공허함에 시달리는 느낌...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이 말이 참 명언인 거 같아요.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사람은

그게 당연한 거라서 그에 큰 기쁨을 못 느끼는 것처럼

내가 바라는 거?

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의심없이 편안하게, 그뿐이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별다른 거 없이 그냥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데

왜 항상 머리속에서 온갖 생각이 떠나질 않는건지...

저자에 대한 설명입니다.

어두운 면을 들어냈다고 해서

멀어질 사람들이면

애초에 저에게 소중한 이들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모습도 저라는 것,

그 모든걸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그런 저자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더라구요.

목차입니다.

부록을 제외하고

이 책은 다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증상의 특징을 알게 되고

증상의 해결법을 우리가 알게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정말 낯설었는데 보다보니까

더 쉽게 읽히더라구요.

소설이 술술 읽히듯이

대화라서 보면서 정말 잘 읽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음 나에게도 저런 증상이 있던가 하고

분석하면서 글을 읽다가

나중에는 그렇지그렇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있는 증상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정말 자존감 부분에서는

더욱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우울감에서 빠져나오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법은 결국 다른 것은 없다는 결론입니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살것.

타인으로부터 만족감을 얻는게 아니라

나 자신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것.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참 중요하고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데 그게 참 말처럼 쉽지 않아요.

이 책에서 저자가 조금씩 노력하듯이

우리도 우리를 사랑하는,

우리만의 기준을 세우는 연습을 조금씩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부록으로,

이 책에서 유일하게 대화문이 실리지 않고

주욱 서술된 부분입니다.

저자의 우울감의 배경이 서술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저도 이런 가정에서 자라서

자존감이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남들에게도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하지만

정작 저는...

정말 이 책을 통해서

가정교육의 소중함과

어렸을때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꼭 이 다음에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하고

부모상도 세우게 되고..ㅋㅋ

어쨌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것처럼

우울감이 든다고 해서 끝없이 그것에 사로잡혀 사는 게 아니라

우리만의 방법을 찾고 헤쳐나오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더 맑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