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된 소년 ** 

비룡소 걸잔선 - 019

팜 무뇨스 라이언 글/ 피터 시스 그림/송은주 역/비룡소

책표지에는 한 소년이 검은색으로 그려져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배경으로

보라색과 초록색의 나무숲이 그려져있고 오리가 있는 그림...과연 이 표지는 무엇을 상징할까?

추상적인 모습에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꺼운감이 있긴 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글밥도 크고 내용도 간결해서 읽기에는

큰부담이 없이 읽을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시절을 재미있는 동화형식으로

쓴 소설책이다. 초등 고학년정도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책 속의 그림들은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고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참 묘한 느낌을 주는듯 했다.

이 책의 저자인 팜 무뇨스 라이언이 실제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책이다.

 

파블로 네루다라는 시인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과연 나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일지.. 아이들에게 꿈을 심고 키울수 있게 해주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는지..아니면 꿈의 씨앗조차 심을 수 있는 여유조차 아이들에게서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나약하고 여리지만 사소한것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끝없이 꿈꾸기를 좋아하는 네프탈리(어릴적이름)를 그의 아버지는 한심하게 생각했으며 무시까지 하는 냉정하고 고지식한 부모밑에서 겪게되는 아픔이 묘사될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저려왔다. 자식에 대한 사랑의 표현방식은 어느 부모에게나 다 다를수있지만 네프탈리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러면서 나의 모습도 되돌아 볼수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도 휼륭한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네프탈리가 가지고 있었던 맑고 깨끗한 영혼을

옆에서 조용히  따뜻하게 위로해 준 새어머니의 역할과 형과 동생..그리고 주위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피어날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별이된 소년]..학창시절 이후에 이런 소설책을 읽는것은 참 오랫만인듯 싶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많아서 교육관련 지침서들은 참 많이도 읽었는데..오히려 난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될지에 대한 큰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고마운 책임에 틀림없다.

책 뒷편에 수록되어 있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들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어 오랫만에 시의 세계에 빠져

평화로움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