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제목을 봐도 내용이 쉽게 예측이 되진 않는다. 분명 스포를 듣지 말고 쭉 읽어보라는 당부를 들었기에 쭉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책을 읽었다.

 어떤 장르인지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읽으면서 이게 소설인지, 근데 실제 사람 이름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럼 실제 이야기인지 아리송 하며 계속 읽었다. 일단은 끝까지 읽으라길래 중반부 까지도 이게 실제야 뭐야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야 이랬는데 중후반부 딱 어떤 지점에서 이 책은 완전히 몰입을 선사한다.

 아! 이렇게 전환하려고 앞에서부터 그렇게 빌드업을 쌓았구나! 와 대박이다...이런 책은 처음이야 이러면서 뒷부분은 후루룩, 소름 돋아하며 읽었다. 뒷부분은 스포가 되기에 내 감상평만 말하자면 일단 이런 식의 장르와 전개방식은 책을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도 처음 보는 책일 것이다.

 분명 이 흐름에 굉장한 신선함을 받을 것이고 생명과학+삶의 의미+충격적이 전개방식 이 3개가 아주 조화롭게 얽혀 와 이게 진짜 책이구나, 이런 책이 정말 사서 읽을만한 책이지 하는 감상을 하게 한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데 나는 완전히 호였다. 불호인 분들은 또 나와 완전 반대되는 감상을 하셨겠지...그러나 이 책이 마음에 든다면 그건 아주 맘에 드는 강력한 호일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현대의 고전같은 느낌이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시간이 흐를 때마다 자꾸 읽어보며 달라진 나의 감상을 기록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