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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ass
- 작성일
- 2020.12.4
어른의 맞춤법
- 글쓴이
- 신선해 외 1명
앤의서재
손글씨를 더 많이 쓰시나요? 아니면 글자 타이핑을 더 많이 하시나요? 아무래도 후자가 더 많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문자와 채팅을 많이 하고 또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말들이 생기면서 소리 나는 대로 아니면 맞춤법에 맞지 않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라는 것, 인정하시지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발달하다 보니 자연스레 짧게 한 줄이라도 글을 자주 쓰게 될 텐데요. 막힘없이 잘 쓰고 계시나요? 혹여 글을 쓸 때 멈칫하고 맞춤법 확인은 안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맞춤법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요. 이제는 띄어쓰기까지 더 오류 없도록 노력 중이랍니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흔한 맞춤법 실수 100여 개 정도면 기본을 따라간다는 책이 출간되어 읽어봤어요. 가볍게 읽고, 종종 넘겨가며 찾아볼 수도 있게 크기도 적당하고 가벼운 제본이라 참 마음이 들더라고요.
번역가 신선해님과 편집자 정지영, 두 분여는 글은 백 프로, 아니 이백 프로 공감하며 읽었는데요. 내용은 근사하지만 맞춤법이 틀리거나 엉뚱한 어휘를 사용하면 호감도가 떨어지는 글이 된다는 점, 또 많이 잘못 사용하는 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글을 보면 바로 호감도 급상승! 눈에 거슬리는 오류가 보이면 자꾸 그 단어가 눈앞에 어른거려 글에 집중이 안 된다는 점! 저도 완벽하게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작가님들의 마음도 진심으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어떤 책들의 프롤로그보다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정말 쉽게 맞춤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무겁게 엉덩이 붙이고 앉아 오랫동안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 아니고요. 소파에 편히 앉아 부담 없이 웃어가며, 얼굴 붉혀가며, 무릎을 탁 치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크기도 아담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가방 한켠에 넣어 짬 날 때 조금씩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라 생각되어요.
100여 가지의 예가 둘 다 사전에 있으나 헷갈려 쓰는 말, 둘 다 사전에 있으나 잘못 쓰는 말,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뉘어 설명이 되어있고요. 제가 열심히 들여다봤던 띄어쓰기 규칙 열 가지도 자세히 써주셨어요.
100개의 예시가 좌측 페이지에는 채팅창, SNS, 댓글, 게시글, 광고글 등 우리가 많이 보고 직접 사용하는 예시가 나와있고요. 우측 페이지에 설명이 되어있는 패턴이에요. 예시가 재미있죠?
며칠 전 친한 동생들이 있는 채팅방에서 갑자기 한글 철자가 대화의 주제가 되었었어요. 타이핑하다 보면 오타도 날 수 있지만, 정말 몰라서 틀리게 올리기도 하거든요. 그중 한 가지 많이 오류 나는 단어가 바로 예기 vs 얘기 이것이었는데요. 그 순간 괜히 반가워 풉~하고 웃은 건 저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저 역시도 처음에는 설마 오타겠지 했는데, 정말 예기라고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썪었다는 표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는 오류인데요. 댓글로 틀렸다고 알려줄 수도 없고, 저는 자꾸 쌍기역 받침이 눈에 거슬리고... ...
채팅창은 그나마 보는 눈들이 한정되어 있고 휘리릭 올라가버리면 그만인 그나마 휘발성이라 생각되지만, 게시판에 올린 글들 어쩌나요. 개인 SNS 별그램에 사진은 정말 갬성 돋는데 틀린 맞춤법, 바로 하트 취소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어요.
위의 예시는 명품 백 사진에 뜻이 맞지 않는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여 비호감이 된 예시에요. 보너스 탄 김에 과감하게 질렀어요, 가 맞지요.
혹여 누군가가 나의 한글 철자나 띄어쓰기를 '지적'한다면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나빠질 텐데요. 우리는 한글 학자도 아니고요. 상대방이 이해 못 할 정도는 또 아니잖아요. 실수할 수도 있지요 뭐. 하지만 예기와 썪었다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어른의 맞춤법을 꼭 읽어서 적어도 기본은 따라가는 그런 수준은 갖춰보는 게 어떨까요? 이 정도 지적 매력만 뿜어도 우리 온라인 세상에서 호감, 하트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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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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