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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 작성일
- 2023.9.5
이가인법첩
- 글쓴이
- 야마다 후타로 저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이전 인법첩 시리즈 작품에 비해 이가인법첩은 스케일이 조금 작아졌지만 그만큼 구성이 뚜렷합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1:7이지만 (1+a):(7+a) 라고 해야 할까요?
주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마쓰나가 단조는 그의 주군인 미요시 요시오키의 아내 우쿄 다유에게 욕망을 품고,
외부의 수하 앞에서도 부끄럼없이 그런 욕망을 공공연히 드러냅니다.
가신 거사란 신화적 인물은 때마침 단조 앞에 나타나 단조가 요시오키와의 마찰 없이 그 욕망을 실현할 계책을 제시하고,
그 계책을 수행하기 위해 가신 거사의 제자들인 일곱 덴구, 승병, 닌자승은 (우쿄 다유가 아닌)여자들을 납치해 우쿄 다유를 유혹할 도구를 만들게 됩니다.
이가 닌자 후에후키 조타로의 아내 가가리비는 우연히 닌자승의 눈에 들어 이 납치에 휘말리게 되고,
닌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닌자로서 훈련받은 기술을 펼치지만 탈출엔 실패해 결국 자결합니다.
하지만 우쿄 다유와 비슷한 얼굴 때문에 단조에게도 주목을 받았기에
이사리비란 단조의 애첩에게 질투를 사고, 가가리비가 자결하면서 몸과 머리가 분리된 걸 이용해 한 승병은 자신의 닌자술로 가가리비와 이사리비를 몸과 머리를 바꿔 합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가가리비의 몸에 이사리비의 얼굴이 달린 존재는 죽어서도 그 도구의 재료로 쓰이고,
보통 쓰이고 나면 폐인이 되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탈출해 남편 조타로를 찾아 복수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조타로가 가가리비를 위한 복수를 다짐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조타로는 관록이 깊지도 않으며, 아직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은 없는 닌자입니다.
이가 닌자는 맞지만 아마도 이가 닌자의 특수한 모습은 이전 작품 둘에서 충분히 다뤘기 때문일까요? 다른 이가 닌자들이 초장부터 나와서 의절에 가깝게 그를 돕지 않겠다 선언하기도 합니다. 물론 조타로가 먼저 규율을 어겨서 부당한 처사는 아니지만요. 다른 인법첩 시리즈와 같은 세계인 건 맞지만 각 장 제목도 인법은 거의 없고 인물이나 중점이 되는 내용에 따릅니다. 인법 자체 하나하나보단 상대적 약자가 지략으로 실력을 보완하면서 상대적 강자 다수를 하나씩 격파하는 왕도적인 신화, 영웅서사형 구성이 돋보입니다.
신비한 조력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큰 미스테리는 아니고, 단조의 욕망과 가신 거사의 계책에 관해 나오는 첫 시작 부분을 보다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인물이라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 편했습니다. 첫 시작 부분이 처음엔 의아했는데, 읽고 나니 괜히 첫 시작이 인물열전 식이거나 단역의 시점이었던게 아니었다 싶었습니다. 또 결말 역시 처음엔 결말이 이렇게 나나 싶은 부분을 먼저 보여줘 의아해하며 읽게 되는데, 결론적으론 깔끔하게 끝나 편히 읽기 좋았습니다.
이전과 같이 대체역사 혹은 팩션에 가깝지만, 스케일이 작아지다보니 주석 수가 줄어 이전 작품보다 더 빨리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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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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