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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글쓴이
앤드루 L. 어번 외 1명
알파미디어
평균
별점9.6 (31)
heezak
올 초에, 네이버 메인에서 어떤 뉴스를 보고 어이없어 했던 기억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민 개그맨 출신이라는데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고. 거기까진 뭐 그럴 수도 있지 했는데 정부 요직에 연예인 시절의 동료나 친인척을 앉혔단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영화제작자 출신을, 정보국장엔 코미디 스튜디오 감독을, 수석보좌관엔 로맨틱 코미디 극작가를 앉혔다나? 나라 꼴 잘 돌아간다 싶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 그러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왜 대통령을 아무나 뽑아서 이런 사달을 만드냐"고 답답해했던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아무나가 아니라 제대로 된 리더를 뽑았음을 알게 됐다. 러시아의 포격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은 당연하단 듯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도피 수단을 마련했지만 젤렌스키의 결정은 조국에 남아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었으니까. 그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한복판에서 싸우고 있다. 최소 열두번의 암살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침공 후 벌써 석달이 지난 지금 그는 세계적 영웅이 되었지만 난 여전히 그를 잘 모르며 이 전쟁 발발에 (물론 미친 건 푸틴이지만) 그의 책임은 전혀 없는지도 따져보고 싶었다. 그래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룬 첫 평전을 읽었는데 그가 했던 말 중에 계속 맴도는 한마디가 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괜찮은 사람이기만 하면 됩니다."

정치적 경험보다 '괜찮은 인간됨'을 갖춘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적어도 세상이 그렇게 작동하기 바라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굳이 전쟁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 당장 우리가 일하는 업계, 직장만 해도 좋은 사람이 살아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괜찮은 인간됨'만으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러시아 연방은 우크라이나의 비핵화 조약이었던 부다페스트 안전보장각서에 서명했지만 위반했다. 함께 서명했던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행동에 참여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 협정을 발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4월 11일, 우리 국회에서 젤렌스키의 화상 연설이 있었다. 참여 인원은 50명 남짓. 텅텅 빈 자리가 부끄러웠던 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더 안타까운 건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무기를 우리가 끝내 지원하지 않았단 사실이다. 각자의 상황이라는 게 있겠지…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집에서 크렘린의 전범들이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고 세계를 향해 명령하는 것을 지켜본다. 괜찮은 사람인 젤렌스키만이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맞서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버틴다고 이길 수 있을까?
푸틴은 절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테지만..
젤렌스키가 끝까지 살아남기를..
그래야먀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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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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