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과 책

안걸
- 작성일
- 2020.6.5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
- 글쓴이
- 대니얼 J. 시겔 외 1명
알에이치코리아(RHK)
9살 아이를 거짓말에 대한 훈육이란 빌미로 수시간을 여행 가방에 가둔 계모에 대한 뉴스. 모두들 진저리를 치며 엄벌을 외치지만, 그 아이가 좁은 가방에서 느꼈을 공포와 절망을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닌텐도 게임기를 고장냈다는 새엄마의 추궁에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변명이 거짓이었을까? 그깟 게임기가 그 작은 아이의 생명보다 소중했을까? 계모에 대한 분노보다 장시간을 고통 받고 결국 응급실에서 생명을 잃고만 아이의 모습에 헛구역질이 자꾸 나온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결정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의 선택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을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부모도 자식들에게 명령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아이가 살게되는 이 세계가 천국은 아니므로, 아니 역경의 연속이므로 부모는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아주 오랜 기간 져야한다. 교육과 훈육이라는 명분이 이러한 원죄적 책임을 싱쇄시키지 못한다.
이 아이가 닌텐도 장난감을 고장냈다하더라도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이 망가져 슬퍼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엄마가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아이는 결코 변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계모의 주장처럼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부모에 대한 거짓말은 대부분 부모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행동이 부모를 화나게 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 이 계모는 죗값을 받겠지만 세상을 떠난 아이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이 책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신경과학적 접근이다. 아직 뉴런이 성인의 그 것 처럼 체계화 되지 않은 혼돈의 아이들의 두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이에 대한 훈육에 많은 것이 변화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의 뇌에서 도대채 무슨 일이 생기는지 주목해야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내 아이에 대해 완벽히 알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해할수록 아이와의 관계는 발전하겠지만, 두뇌에서 발현되는 모든 현상들을 우리가 모두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알아가는 동시에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부모의 의무이고 아이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그리고 마지막 안전망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두려움에 죽어간 이 아이의 명복을 가슴속 깊이 빈다.
닌텐도 게임기를 고장냈다는 새엄마의 추궁에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변명이 거짓이었을까? 그깟 게임기가 그 작은 아이의 생명보다 소중했을까? 계모에 대한 분노보다 장시간을 고통 받고 결국 응급실에서 생명을 잃고만 아이의 모습에 헛구역질이 자꾸 나온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결정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의 선택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을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부모도 자식들에게 명령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아이가 살게되는 이 세계가 천국은 아니므로, 아니 역경의 연속이므로 부모는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아주 오랜 기간 져야한다. 교육과 훈육이라는 명분이 이러한 원죄적 책임을 싱쇄시키지 못한다.
이 아이가 닌텐도 장난감을 고장냈다하더라도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이 망가져 슬퍼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엄마가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아이는 결코 변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계모의 주장처럼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부모에 대한 거짓말은 대부분 부모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행동이 부모를 화나게 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 이 계모는 죗값을 받겠지만 세상을 떠난 아이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이 책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신경과학적 접근이다. 아직 뉴런이 성인의 그 것 처럼 체계화 되지 않은 혼돈의 아이들의 두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이에 대한 훈육에 많은 것이 변화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의 뇌에서 도대채 무슨 일이 생기는지 주목해야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내 아이에 대해 완벽히 알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해할수록 아이와의 관계는 발전하겠지만, 두뇌에서 발현되는 모든 현상들을 우리가 모두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알아가는 동시에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부모의 의무이고 아이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그리고 마지막 안전망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두려움에 죽어간 이 아이의 명복을 가슴속 깊이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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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