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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글쓴이
박군웅 저
아이러브북
평균
별점8.7 (9)
symg012
박군웅 장편소설

어젯밤 꿈에 초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를 만나게 해준 연애소설이다. 등장인물은 서로 사랑하던 경희와 인성이를 주축으로 주변 인물 몇몇이 전부다. 어려운 형편 탓으로 둘은 헤어지게 됐지만 경희는 당시 인성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부인과 사별하고 딸 하나를 키우는 일 하던 가게 사장의 배려로 경희는 자신이 낳은 아들과 사장의 딸을 함께 돌보게 된다. 서로를 아껴주다 그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지만 딸을 남기고 사장 역시 눈을 감는다. 인성도 아픈 어머니의 바람대로 결혼을 서두르지만 결국 이혼을 한다. 긴 세월이 지나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안타깝게도 경희는 이미 병마에 점령당한 상태다. 경희는 인성에게 마지막 선물이라며 자신과 인성의 아들인 재운을 소개하고 결국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는다. 그로부터 11개월 후 인성 역시 재가 되어 한강에 뿌려진다.
틀림없이 애틋하고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서로 사랑하던 둘은 실존 인물이었던 듯하다. 게다 주인공들이 동년배라 더 공감이 되었다. 간만에 마음이 촉촉해지는 사랑 이야기라 눈물도 나고 감동도 받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솔직히 몰입하여 책을 읽어나가기가 힘이 들었다. 맞춤법이 틀린 것이 한둘이 아닌 데다가 띄어쓰기와 주어와 동사 간의 호응도 어색한 문장이 많아 해석하며 읽느라 애를 먹었다. 처음에는 연필을 들고 수정하며 읽다가 나중에는 그마저도 포기해버렸다. 조사도 엉망이고 비문과 사투리까지 더해져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어 출판사 이름까지 검색해 봤다. 이 책이 2쇄 발행인데도 수정 없이 이대로 출판된 배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따듯하게 데워주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제대로 된 편집과 수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여러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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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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