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taboo001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탱크
글쓴이
김희재 저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8.9 (41)
taboo001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

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탱크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주저주저했다. 지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이 책의 선택에 조금의 주저함이 됐다.

그러다 결국 구매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주저함을 이겼다. 결론은 이 책에 만족한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꺼다. 호불호없이 선택되는 소설이라는 게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나에게 이 소설은 호다.

이 책은 외면의 소설이다. 외면당하고 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믿음의 소설이다. 외면받는 이들이 살기 위해 믿음을 붙든다.
이 책은 종교의 소설이다. 신이, 또는 신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종교적 소설이다.

소설은 탱크라고 불리는 믿음의 공간과 연관된 사람들 이야기이다. 시골 마을의 탱크에서 기도를 하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희망을 붙잡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탱크는 텅 빈 컨테이너다.

믿음을 향한 대상자, 설파자, 믿음의 논리가 없다. 오직 믿음을 이루는 탱크라는 공간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매우 독특하다. 이게 믿음인가, 종교인가, 사이비인가, 환상인가 도대체 정의를 할 수가 없다.

도선, 둡둡, 양우, 손부경, 황영경, 강규산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독특하게도 인물보다 탱크라는 공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왜 탱크에 모이는가. 왜 이름이 탱크인가. 작가의 말까지 읽었지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다만 혼자만의 추측으로 탱크라는 물체를 생각했다. 전쟁에서 탱크는 믿음의 존재이다. 탱크가 등장하는 전쟁은 승리의 믿음이 있다. 지상최강무기이니. 빛이 없는 탱크 속 병사들도 승리를 믿을꺼다.

탱크를 찾는 이들도 빛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 철덩어리 그곳에서 희망을 믿는 것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그 탱크가 두번이나 불탄다는거다. 믿음의 공간이 불타고 새로운 탱크가 자리잡지만 다시 불이 일어난다. 작가가 바라보는 탱크의 시대는 믿음에 대한 의문인지, 그럼에도 솟아나는 의지인지는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의문점이 가득함에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는 것이 의문이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taboo001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1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1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6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1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