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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oo001
- 작성일
- 2023.9.12
탱크
- 글쓴이
- 김희재 저
한겨레출판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
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탱크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주저주저했다. 지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이 책의 선택에 조금의 주저함이 됐다.
그러다 결국 구매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주저함을 이겼다. 결론은 이 책에 만족한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꺼다. 호불호없이 선택되는 소설이라는 게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나에게 이 소설은 호다.
이 책은 외면의 소설이다. 외면당하고 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믿음의 소설이다. 외면받는 이들이 살기 위해 믿음을 붙든다.
이 책은 종교의 소설이다. 신이, 또는 신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종교적 소설이다.
소설은 탱크라고 불리는 믿음의 공간과 연관된 사람들 이야기이다. 시골 마을의 탱크에서 기도를 하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희망을 붙잡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탱크는 텅 빈 컨테이너다.
믿음을 향한 대상자, 설파자, 믿음의 논리가 없다. 오직 믿음을 이루는 탱크라는 공간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매우 독특하다. 이게 믿음인가, 종교인가, 사이비인가, 환상인가 도대체 정의를 할 수가 없다.
도선, 둡둡, 양우, 손부경, 황영경, 강규산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독특하게도 인물보다 탱크라는 공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왜 탱크에 모이는가. 왜 이름이 탱크인가. 작가의 말까지 읽었지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다만 혼자만의 추측으로 탱크라는 물체를 생각했다. 전쟁에서 탱크는 믿음의 존재이다. 탱크가 등장하는 전쟁은 승리의 믿음이 있다. 지상최강무기이니. 빛이 없는 탱크 속 병사들도 승리를 믿을꺼다.
탱크를 찾는 이들도 빛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 철덩어리 그곳에서 희망을 믿는 것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그 탱크가 두번이나 불탄다는거다. 믿음의 공간이 불타고 새로운 탱크가 자리잡지만 다시 불이 일어난다. 작가가 바라보는 탱크의 시대는 믿음에 대한 의문인지, 그럼에도 솟아나는 의지인지는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의문점이 가득함에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는 것이 의문이다.
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탱크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주저주저했다. 지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이 책의 선택에 조금의 주저함이 됐다.
그러다 결국 구매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주저함을 이겼다. 결론은 이 책에 만족한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꺼다. 호불호없이 선택되는 소설이라는 게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나에게 이 소설은 호다.
이 책은 외면의 소설이다. 외면당하고 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믿음의 소설이다. 외면받는 이들이 살기 위해 믿음을 붙든다.
이 책은 종교의 소설이다. 신이, 또는 신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종교적 소설이다.
소설은 탱크라고 불리는 믿음의 공간과 연관된 사람들 이야기이다. 시골 마을의 탱크에서 기도를 하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희망을 붙잡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탱크는 텅 빈 컨테이너다.
믿음을 향한 대상자, 설파자, 믿음의 논리가 없다. 오직 믿음을 이루는 탱크라는 공간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매우 독특하다. 이게 믿음인가, 종교인가, 사이비인가, 환상인가 도대체 정의를 할 수가 없다.
도선, 둡둡, 양우, 손부경, 황영경, 강규산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독특하게도 인물보다 탱크라는 공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왜 탱크에 모이는가. 왜 이름이 탱크인가. 작가의 말까지 읽었지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다만 혼자만의 추측으로 탱크라는 물체를 생각했다. 전쟁에서 탱크는 믿음의 존재이다. 탱크가 등장하는 전쟁은 승리의 믿음이 있다. 지상최강무기이니. 빛이 없는 탱크 속 병사들도 승리를 믿을꺼다.
탱크를 찾는 이들도 빛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 철덩어리 그곳에서 희망을 믿는 것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그 탱크가 두번이나 불탄다는거다. 믿음의 공간이 불타고 새로운 탱크가 자리잡지만 다시 불이 일어난다. 작가가 바라보는 탱크의 시대는 믿음에 대한 의문인지, 그럼에도 솟아나는 의지인지는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의문점이 가득함에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는 것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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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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