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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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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10.26

[에세이]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마르자노 레즈네비치 지음|권가비 옮김
하버드 법대, 젊은 법조인이 그린 법정 실화
“2017 미국이 선정한 최고의 범죄 실화 도서”
알렉산드리아가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했을 때만 해도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극적으로 바뀔지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루이지애나의 작은 로펌에서 여름 방학 동안 인턴으로 일하면서 그녀는 아동 성추행으로 유죄를 받은 리키 랭리의 재심을 맡게 된다.
어린 시절에 학대받은 상처가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한 이후, 그녀는 하버드에 입학하게 된 자신의 인생사를 합리화시키면서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았던 자신과 리키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한다. 자신의 삶을 통해 사건을 해석하는 사람은 그녀뿐이 아니었다.
판사와 배심원, 심지어 피해자의 어머니와 변호사까지 모든 이가 자신의 경험과 트라우마를 끌어와 사건을 해석했다. 믿을 수 없게도 개인사는 하나의 소설이 되었고, 희생자는 위험에 빠졌다. 이 책은 진실을 밝히기에는 위험이 너무나 커졌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벌어질 법한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_알렉산드리아 마르자노 레즈네비치
하버드대에서 법학을, 에머슨대에서 미술을, 컬럼비아대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를 발표하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드물게 성실하고 치열하며 솔직한 기록이다. 누구나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는 순간 그 애매모호함에 당혹스러울 것이다. 재판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판사, 검사, 변호인, 언론, 지켜보는 사람들, 심지어 피해자나 피고인까지도)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 설득력 있는 전개를 원한다. 그런 각자의 욕망과 필요성에 의해 완성되는 허구 뒤에 존재하는 실재는 명쾌하지 않다. 지은이는 ‘사형제’와 ‘아동 대상 성적 학대’라는 주제가 가질 법한 정의감을 나침반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상처와 타인의 사건이 얽혀 어떤 전모를 드러내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저 자신의 기억과 눈앞에 놓인 자료들을 검토하고 이를 정리하여 차분히 기록한다. 그렇게 마친 여정의 애매모호함은 놀랍게도 완결된 이야기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서늘한 비교 앞에서 나는 당혹스럽고 왠지 부끄러웠다. 성실하고 치열하며 솔직한 기록의 힘이다.” _류영재 판사(춘천지방법원) |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서평단 모집
인원 | 총 10명
신청기간 | ~10월 30일(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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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