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를 시작한지 약 8년 쯤 되어가는 것 같다. 처음엔 아두이노라는 것에 대해 전혀 무지한 상태에서 조금씩 책자를 공부해가며 기본을 배우기 시작했다. 본래 C언어 등의 기초 지식이 없었지만 아두이노는 나같은 컴퓨팅언어에 무지한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멋진 도구였다.

아두이노를 공부하게 된 이유는 기존의 로봇영재 수업에서 점점 SW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며, 이는 로봇의 메카닉 지식뿐만 아니라 코딩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매번 기초적인 LED켜고 끄기, 부저 울리기 등의 코딩만 하게되었는데 이는 무언가 새로운 수업에 대한 갈증이 생기게 되었다. 좀 더 재밌고 다양한 컨텐츠를 위해 이런저런 책자와 유튜브 등을 보며 그때그때 참고하여 지도하였는데, 뭔가 체계적인 컨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무려 40개의 아두이노 작품을 단계적으로 담고있다는 이 책을 운좋겠도 서평단에 발탁되어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품을 만들어보기 위해서는 물론 아두이노 키트가 필요할 것이다. 따로 키트를 가지고 있다면 책을 보면서 필요한 부품만 적절히 구매하는 것도 좋고, 표지 이면에 나와있는 키트를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다행히 이번 서평단에서는 아래 키트도 제공되니 키트 구성도 살펴보며 예제도 만들어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본 도서의 예제를 만들 때 필요한 부품들에 대한 설명이다. 부품이 정말 많은 것을 보아 예제도 흥미진진할 듯 싶다. 각 센서나 엑츄에이터에 대해 먼저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앤써북의 특징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가 있다는 것이다. 이전 책에서도 카페의 자료는 매우 유용하였다. 해당 예제의 소스도 제공하며 오류 내용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책을 보다가 질문이 생기면 글을 올려 답을 얻을 수도 있다. 바로바로 책에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일 듯 하다.

앤써북 네이버 카페 -

자 그럼 책의 내용을 살펴보며 내가 가르치는 초등학생에게 적절한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기로 하자.

누구나 그렇겠지만 난 책을 받아보면 우선 목차를 살펴본다. 목차를 보니 정말 단계적인 예시작품의 나열이 되어있다. 기초작품. 응용작품, 사물인터넷 응용작품, 인공지능 종합작품... 순이다. 목차만 보아도 손이 근질근질하다.

먼저 아두이노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아두이노가 무엇인지 아두이노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또 아두이노는 어떻게 설치하는지 등을 1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1장에서 다뤄지는 예제는 C 언어에서 처음 'hello wourd'로 시작하듯이 아두이노에서 처음 시작하는 예제인 'LED 켜고 끄기(Blink led)' 로 시작한다.

다음 2장으로 넘어가면 드디어 기초작품 만들기가 나온다. 경광등 만들기로 시작하여 신호등 구연 등 기초 작품을 만들어보는데도 몇 일은 걸릴 듯하다. 각 챕터의 구성은 학습목표, 준비물, 회로 구성(회로도 제시), 아두이노 코드 작성, 동작 결과, 동작 동영상 링크QR코드 순으로 되어있다. 마치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구성처럼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는것이 정말 맘에 든다. 회로도는 컬러로 배선 하나하나 따라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쉽게 제시되어있다. 소스코드 역시 하단에 코드의 행별로 설명이 되어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작 결과에서는 어떤 동작이 나와야 되는지 설명되었으며, 때에 따라 심화된 자료제공과 심화 예제가 2~3개 정도 더 진행된다.

2장의 기초 작품 만들기를 마스터 했다면 다음은 3장 응용작품 만들기이다. 응용 작품에서는 기초 작품에서 얻은 지식을 좀 더 확장하여 활용해보는 단계이다. 아두이노의 기본 라이브러이 이외에 라이브러리를 추가하여 더욱 확장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같은 센서와 활용법을 알려주더라도 이렇게 작품에 어떤 의미를 담아 가르친다면 학생들에게 일종의 스토리텔링이 되어 더욱 학습의 동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초음파로 푸시업 카운터, 키측정기 등의 실효성있는 의미를 부여하여 생활과 연계된 작품을 만들어본다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의 활용법을 알게된다면 이제 아두이노로 사물과도 소통을 해보는 단계이다. 바로 4장 사물인터넷 응용 작품 만들기이다. 해당 키트에는 ESP8266 D1보드가 구성되어있다. 사물인터넷에 적합한 보드가 바로 여기서 필요한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기본이 갖추어졌다면 마지막 5장으로 들어간다. 바로 종합 작품을 만들어보는 단계이다. 미션을 완수하듯 작품을 만들다보면 절로 실력이 쌓일듯하다. 여기서는 아두이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서 제어할 수 있는 앱인벤터라는 프로그램도 배우게 된다. 앱인벤터는 휴대폰으로 아두이노 등에 명령을 내리거나 아두이노의 정보를 휴대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블럭형으로 되어있어 자바, HTML같은 복잡한 언어 없이도 휴대폰에 인터페이스를 꾸미고 활용할 수 있다.

40번째 작품인 머신러닝 제스펴 분류기... 언젠가 꼭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이날이 올꺼라 예상된다.

여러 작품의 예제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과 불안함을 갖게만든 코로나19관련 예제이다. 이는 사물인터넷 예제 중 하나로 아두이노와 LCD를 활용하여 현재 코로나19상황을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의 정보를 이용하여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현 상황의 이슈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으 기회가 될 것이다.

내용으로 들어가본다. 책에서 사용되는 보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활용되는 아두이노 우노 보드이다. 아두이노 보드 중에 가장 기본이며 가장 많은 예제와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는 범용적인 보드라 할 수 있다.

아두이노 초심자를 위한 아두이노 설치 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아두이노는 현재 1.8.13버전까지 나와있으며 확실히 인터페이스가 달라지 베타버전도 유저에 따라 사용될 수 있다.

그림의 도안으로 되어있는 회로도도 제공이 되지만 아래처럼 실제 구성된 사진 형태도 제공되어 현실감을 더한다.

동작 결과에서 예상되는 동작의 설명과 더욱 실감나는 동작 결과를 보기위해서는 동영상 링크의 QR코드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보다 확실한 정답의 비교를 해볼 수 있다.

매 작품의 첫부분이다. 작품의 제목과 학습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이 챕터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가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어 나오는 준비물도 미리미리 준비물을 챙기며 부품을 빼먹지 않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같은 LED활용 예제이지만 경찰차, 신호등, 스탠드 만들기 등의 주제로 바꾸며 실생활 속에서의 예제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배움임을 알려주고 있다.

아래 그림은 버튼과 부저를 활용한 피아노 만들기이다. 많이들 활용하는 예제이지만 깔끔한 회로도와 코드가 주어지기 때문에 정말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있다.

박수소리로 LED를 제어하는 재밌는 예제도 있다. 마이크센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또한 인체감지 자동 전등, 빗물 감지 스마트 창문 등... 정말 현실감있는 주제로 친근감을 더한다. 내가 꼭 찾던 그런 예제들이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유의미한 코딩 교육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보면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이다. 바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도 실제 모형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사진이 제시된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이 회로 구성만 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품을 만들 때 참고가 될 만한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작품 제작의 과정도 사진으로 담아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정말 맘에 드는 부분이다.

응용 작품을 만들면서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것이 보인다. 해당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는 방법 등 초심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도 친절하게 담고 있다.

4장 사물인터넷 만들기에서는 아두이노 코등 이외에 앱인벤터 프로그램도 다루고있다. 사물인터넷을 하다보면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두이노를 제어하는 내용이 필요하다. 적절하게 앱인벤터를 추가로 안내해주는 것이 책 속에서 또하나의 보너스를 얻은 기분이다.

아두이노를 사용하다보면 원인모를 에러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아래 내용은 많은 초심자들이 할 수 있는 실수 중 하나이다. 바로 USB시리얼 변환칩이 아두이노보드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두이노의 정품이 아니 호환품 중에는 원가절감을 위해 다소 저렴한 칩을 사용하는데 그 중 CH340,341 칩이 많이 활용된다. 이 칩이 들어있는 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전용 드라이버를 반드시 설치해줘야하는데 이것이 초심자들에게는 은근히 찾기가 쉽지 않다. 책 속을 보니 이러한 세심한 내용도 다뤄져있다. 저자의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공공데이터를 아두이노에 끌어와 사용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있다. 정말 잘만 따라하면 사물인터넷의 참맛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듯 하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저자와 관련된 제품들인 듯하다. 다두이노라는 아두이노 제품 판매관련 사이트인데 아두이노 로봇 만들기 작품들도 눈에 들어온다. 주제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는데 요런 작품들도 한 번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작품을 만들면서 필요한 것을 찾아보며 배우고 알게되는데 이 때 인터넷 자료도 좋지만 문서화된 책자는 항상 곁에두고 필요시 수시로 바로바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책자를 좋아한다.

아래는 위 책 '아두이노와 40개의 작품들'에 활용되는 부품을 모아놓은 해당 키트이다. 부품을 꺼내 확인해보는데 책상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부품들이 차곡차곡 들어가 있다. 이제 작품을 기초부터 하나하나 만들어보며 새로운 것을 알아갈 시간이다. 나름 책의 목차를 보며 개인의 진도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두이노와 40개의 작품들' 책에 대한 서평을 작성해보았다. 본 책은 아두이노의 기초부터, 응용작품, 사물인터넷, 종합 응용작품의 단계별 예제를 만들어가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재밌고 흥미로운 책이 될 듯 하다.

챕터별 목표제시와 자세한 회로도, 소스코드, 동작 결과와 동영상 링크 자료 등 빠짐없이 작품과 예제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 아두이노에 대해 첨음 접하는 초심자에게도 흥미롭게 아두이노를 배울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두이노는 전자, 전기 등의 비전공자이 순쉽게 센서나 엑츄에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마시모 벤지'라는 디자인전문 대학교 교수 만든 보드이다. 누구든 관심있다면, 내가 상상하는 것을 현실에서 만들어보고 싶다면 '아두이노와 40개의 작품들'이라는 책을 밑거름 삼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