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채우는 책

꽉꽉이
- 작성일
- 2011.5.26
톱 모델 Top Model
- 글쓴이
- 김재욱 외 4명
살림출판사
나는 꾸미는 것에 서툴다. 화장도 옷도 뭐랄까... 감각이 좀 세련된 것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나는 나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모델"에 대한 호기심 한가득이다.
아마도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된 것도 이 호기심 때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 책 속에는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김재욱 그리고 지현정 이렇게 5명의 모델이야기가 실려있다.
함께 일하는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 곁들어지고 있어서일까....
인터뷰의 현장에 방문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또 각 모델들의 멋진 포즈와 표정들이 담긴 사진들이 있어서
책 속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각자 다른 개성과 느낌이 어떤건지
좀 더 이해하며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다.
거식증으로 앙상한 뼈에 살가죽만 입혀놓은 듯한 모델의 모습... 그래서일까...
디자이너가 만든 옷에 자기 몸을 맞추기 위해 몸 만들기에 지나친 노력을 하는 키 큰 인형...
아마도 이게 내가 갖고 있던 모델에 대한 이미지였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나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 그 속에서 모델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게 해주었다.
235의 작은 발을 가진 장윤주씨가 자신의 사이즈보다 큰 신발을 신고도
멋지고 당당한 워킹을 했다는 얘기는 내 머리를 퉁~ 내리치는 것 같았다.
남들보다 긴 워킹연습기간을 거치면서 마음 고생도 심했을텐데
그 시간이 참으로 탑 모델이 된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5명의 모델들... 하나같이 다재다능하다. 음악적으로...그림으로...
그리고 배우고 또 연구하고...고민하고...스스로 계발한다.
"다방면으로 많은 문화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중략)
끊임없이 에너지가 생기고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크다.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으려면 흡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p47)
"적어도 모델이나 배우라면 카메라 앞에 섰을 때만큼은 작업을 함께하는 무리들,
즉 감독이나 포로그래퍼,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등과 교감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과 한 마디라도 더 나누면서 먼저 다가가고 친근함을 나누다 보면
결국 작업이 편하고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감정을 나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주고 솔직하게 대하는 사람들과 일할 때 편하고
또한 결과물이 우수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p214)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섭취하는 건 비단 모델일을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정치나 사회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혹은 우리 모두에게...)
다양한 문화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폭넓은 시각과 좀 더 다채롭고 깊이있는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단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자기를 계발할 때 비로소 한계와 슬럼프를 넘어서
Top의 자리로 한 걸음씩 발을 옮겨 딛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과 혹은 나 아닌 누군가와 소통하고 교제하고
그리고 먼저 다다갈 줄 아는 것은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이자 요구되는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끝으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모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에게 너무 관대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
"외모지상주의"는 아니더라도 자기관리를 통한 건강관리와 이미지 만들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인 내가 정말 고치고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이구나 다시 생각했다.
이 책은 모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사람에게 책에 써있는 것처럼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꼭 모델지망생이 아니더라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소양이 무엇인지를 "모델"이라는 직업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발견되는 Top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근성들을 다시 내 속에 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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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