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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i21c
- 작성일
- 2017.9.29
우리집 고양이가 또 이상한 짓을 해 1
- 글쓴이
- 타마고야마 타마코 저/서현아 역
학산문화사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양이 만화 "우리 집 고양이가 또 이상한 짓을 해"
작가 이름이 타마고야마 타마코 길래 "어.............이 작가는 계란을 좋아하는 건가" 라는 실없는 생각을 잠깐 해보기도 하고...^^
책 사이에 뭔가 끼워져 있어서 봤더니 초회 한정 캐릭터 스티커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아~ 귀엽~*^^* 당연히 사용은 못하고 소중히 갖고만 있겠죠.
예쁘니까 다이어리 사이에 끼워놓을까요?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하루 일과를 정리하려고 다이어리를 펴서 저 스티커를 보면 피시시~ 하고 기분이 풀려버릴 것 같군요^^
일단 내용을 보면, 예상했던 바와 같이 잔잔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해보이는 그림이지만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렸기 때문에 캐릭터화를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근데 왜 고양이들보다 사람 쪽이 더 간단하게 그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두 아이를 입양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그려놓았네요.
만화를 보다가 "그러고보니, 이 두 아이는 어떻게 데려오게 된 거지...?" 라는 의문이 들 때쯤 나옵니다.
작가가 구성을 잘해놓은 듯...^^
뭐랄까, 상당히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서 입양하도록 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양희망자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지낼 환경은 어떠한지, 입양하고나서도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센터에서든 개인보호자든 입양 보내면 땡 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입양간 동물의 평생 가족을 찾아준단 느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입양자 심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한 생명을 평생 반려하는 일입니다.
절대로 대충 처리할 수 없지요.
어중간한 책임감이나 애정만으로 생명을, 그 생명의 일생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정현종님의 시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그 작은 생명의 일평생이, 그 생명이 속한 우주가 나에게 오는 것입니다.
입양희망자는 그에 어울리는 책임감을 가져야만 비로소 반려인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젤리 뽕주댕이를 귀엽다고 좋아하는 건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다를 바 없네요.
인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 보편적인 감성이 여기서도 드러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웃겼던 에피소드 ㅎㅎ
신나게 저지레를 하다가 혼나지 않으려고 눈치 보면서 잔머리 굴리는 게 넘넘 웃기고 귀여워요^0^
귀 모양의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캐치해서 그려놓았네요.
주인 입장에서는 참 딜레마입니다~ 혼낼 수도 없고 칭찬할 수도 없고~ㅋㅋㅋ
두 반려묘의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입니다.
아이들의 특징을 잘 잡아서 이름을 붙였군요^^
아, 두 아이 모두 여아입니다.
외모만 봐서는 남자앤지 여자앤지 알기가 힘드네요.
만화 말고도 두 반려묘의 실제 사진도 많이 나옵니다.
만화를 읽다가 "실제로도 이럴까? 아니면 좀 과장해서 그린 걸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사진을 보면 일상 그대로를 꾸밈없이 담아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만, 너무 많이 올리는 건 앞으로 읽으실 분들에 대한 실례일 것 같네요.
직접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잔잔하면서도 포근포근한 고양이 만화 "우리 집 고양이가 또 이상한 짓을 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이 리뷰는 넥스콘스튜디오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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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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