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조리

여우줌마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9.11
명절이면 먹게 되는 느끼한 반찬들....그래서 가끔은 매콤한 김치찌개가 확 땡기지요.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고 청양고추까지 쬐매 넣으면 속이 확 풀린다는....그래두 명절이구 시어른들이 계시니 이쁘게 끓여 볼라구 말아줬어요. 며칠전 텔레비전에서 보구 따라한거지요.ㅎㅎㅎ

추석 전에 사둔 등갈비의 양이 적은 듯하야 앞다리 살을 샀어요. 원래는 기름이 쫘악 붙어있었는데 일부러 떼어 달라구 했네요. 비게 씹을 때의 그 느낌 완전 싫어서리.....찌개엔 기름기가 좀 있어야 맛나다고 하는데 전 싫더라구요.

일단 등갈비는 뼈 사이사이를 잘라두고 앞다리살도 등갈비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줘요.


밑간으로 고기에 다진 마늘, 생강즙, 맛술, 후추, 간장을 쪼매 넣어서 간이 배이도록 버무려서 준비해 두어요.



작년 김장에 한 김장김치가 아직까지 한통 남아서 살뜰하게 추석에 이용하네요. 김치 머리만 툭 잘라서 잎을 깔고 고기를 얹어 둘둘 말아주면 끝~~~ 김치의 폭이 좁으면 두 개를 나란히 두어도 되요.

요래요래 돌돌 말아두니 깔끔해 보이지요? 통에 담아 두었다가 조금씩 덜어내 끓여도 좋을거 같아요.

냄비에 돌돌 만 김치를 동그라하게 담아요. 보기만 해두 침이 막 넘어간다는......

다음엔 육수를 부어주는데요 전 디포리 육수를 진하게 우려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걸 이용했어요.

다음엔 그저 김치가 무르고 고기가 푸욱 익도록 보글보글 끓이는 일만 남았다는.....어른들이 드실거라면 청양고추를 조금 더 넣으면 칼칼한 맛이 좋아요.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고기 냄새도 덜 나고 그래요. 가능하면 김치 국물을 넣지 않는게 국물맛이 깔끔하더라구요. 돌돌마니 한 입에 집어 넣기는 부담스러워 가위로 3등분해서 상에 내었어요. 사실 도르르 풀어서 고기를 젓가락으로 찢고 김치는 길게 쭈욱 찢어서 고기와 함께 먹는게 젤로 맛있더라구요. 요거 하나면 다른 찬이 필요없다는......묵은 김장 김치가 남았다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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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