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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의책
  1. 천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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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인터넷 글쓰기가 보편화되면서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가 생긴 듯 합니다. 물론 제가 다니는 몇몇 사이트에서는 아주 엄격하게 인터넷 용어나 맞춤법 오류를 통제, 지적하기도 합니다만 예전에 비하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사실 띄어쓰기, 맞춤법..어렵습니다. 동일한 모습의 단어라도 그 의미에 따라 붙여 쓰거나 띄어 써야 하며(들어주다/들어 주다, 따먹다/따 먹다 등등), 용인은 되지만 되도록 띄어 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써도 된다고 나오며, 복합명사의 경우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는 일단 띄어 써야 하지만 사전 등재라는 게 원래 언어 습관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각 출판사마다 띄어쓰기 범례를 별도로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상급심은 맞춤법 규정이지만 자체 통일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더군요. 천권의 책 역시 범례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사전, 저 사전 찾아보고 이 책, 저 책 뒤적이면서 띄어쓰기라는 게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헷갈리기도 하더군요. 물론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은 존재해야겠지만 의미 파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게 과연 의미있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러한 정확한 규칙이 또 하나의 권력이 되거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버리는 건 아닌지, 그래서 그것이 ‘수준’을 가르는 칼날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한편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책 작업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사전에 손이 가고 쌍심지를 켤 수밖에 없는 게 이 세계의 생리인가 봅니다.



이 글에도 혹시 띄어쓰기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올리렵니다. 없어져야 할 건 아니면서도 또 그다지 고마운 존재도 아닌, 띄어쓰기. 도대체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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