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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나다
글쓴이
이경주 저
사계절
평균
별점9.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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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기억을 잃어버린 두 명의 주인공이 있다. 해결책은 사서가 주고 간 책을 넘겨보는 것.



오로지 자신만 그 책을 넘겨볼 수 있고, 책을 넘겨야 글자가 나타난다. 둘은 그 책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에서 어떤 조각들을 만날 수 있을까?





동호, 제로, 도서관이 챕터별 제목으로 교차 반복되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 ≪우리를 만나다≫





 




2004년 5월 12일 오전 11시에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로 시작되는 책의 주인공은 동호.





운동과 게임을 좋아하는 동호는 누나의 잔소리에 마지 못해 시험 기간에 독서실에 간다. 그때 친구 찬규를 통해 알게 된 아이 이수. 서로 전혀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드로잉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린 빨간색, 고집 센 노란색, 따뜻한 파란색' 등 색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이길 좋아하는 아이 제로.



어느날 동호회 캡틴이 데려온 밴쿠버라는 아이의 그림에 매료된다. 그리고 자꾸 신경이 쓰였다.



별개로 진행되는 것 같은 이야기가 어느 순간 연결되고 그 속에서 주인공인 동호와 제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돌아갈 것인가, 도서관에 머물 것인가.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는 게 있어. 아픈데 안 아프다고 할 수 없잖아. 그래도 우리가 더 나이가 들면 지금보다 덜 아프지 않을까. 괜찮아, 제로."




아픈 데 아프다고 말할 수 없어, 그 상처는 딱지도 채 앉지 못하고 곪아버리는 게 아닐까? 시간이 약이 아닌 경우도 분명 있다. 어른이 된다고 덜 상처받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아파하고 자신의 감정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이다.



 



그래서 제목이 '나를 만나다'가 아닌 '우리를 만나다'라고 생각한다.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인연의 실들이 우리 주위에 맴돌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름다운 매듭이 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내 곁에 공존한다.



 *** 김광섭의 <저녁에>와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떠오르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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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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