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PatienceLee
- 작성일
- 2025.6.29
러닝 랭체인
- 글쓴이
- 누노 캄포스 외 1명
한빛미디어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hatGPT가 나온 후 회사에서 AI 관련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정말 막막했다. 온라인에는 단편적인 튜토리얼들만 넘쳐나고, 실제로 서비스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자료는 찾기 어려웠다. RAG니 에이전트니 하는 용어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조합해서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러닝 랭체인』을 발견했다. 랭체인 창립자들이 직접 쓴 책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지만, 목차를 보니 내가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실제 코드와 아키텍처를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
드디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계별 학습 구조다. 총 11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초보자도 따라갈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처음에는 "랭체인이 뭐고 왜 필요한가?"부터 시작한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랭체인을 단순한 OpenAI API 래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랭체인이 복잡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완전한 프레임워크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 중간 부분에서는 RAG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다룬다. 특히 RAG를 두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게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준비(인덱싱), 두 번째는 실제 대화 처리. 이렇게 나누니까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졌다.
실제로 써볼 수 있는 코드들
이론만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코드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 더 놀라운 건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둘 다 지원한다는 점이다. 나는 평소에 Node.js를 주로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AI 관련 자료는 파이썬만 있어서 아쉬웠다. 이 책은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들도 배려해서 양쪽 다 예제를 제공한다. 코드 품질도 상당히 좋다. 단순한 데모 수준이 아니라 실제 프로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에러 처리나 성능 최적화까지 고려되어 있다. 특히 비동기 처리나 예외 상황 처리 같은 실무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잘 되어 있어서, 바로 가져다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었던 챕터들
RAG 시스템 구축 (Chapter 2-3)
RAG는 요즘 LLM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없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RAG를 정말 자세히 설명한다. 데이터 인덱싱 부분에서는 문서를 어떻게 쪼개고, 임베딩을 어떻게 만들고,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어떻게 저장하는지 단계별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냥 텍스트 쪼개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검색 성능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화 처리 부분에서는 사용자 질문을 어떻게 분석하고, 적절한 문서를 어떻게 찾아서, 최종 답변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쿼리 변환이나 쿼리 라우팅 같은 고급 기법들도 나오는데, 이런 걸 알고 나니까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서는 지능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랭그래프로 복잡한 플로우 만들기 (Chapter 4-5)
랭그래프(LangGraph)는 처음 들어보는 도구였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의 플로우를 시각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다. 특히 메모리 기능 구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대화 기록을 저장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기억을 선별해서 활용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StateGraph를 사용해서 상태를 관리하고, 사용자가 이전 대화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까지 구현하는 걸 보니 정말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 에이전트의 세계 (Chapter 6-7)
에이전트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다. 두 챕터에 걸쳐서 기본 에이전트부터 고급 에이전트까지 다룬다. 기본 에이전트에서는 "계획 → 실행 → 결과 확인 → 다시 계획" 패턴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툴 사용법도 나오는데, 실제로 외부 API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고급 에이전트에서는 정말 놀라운 내용들이 나온다. 성찰(reflection) 기능으로 자신의 답변을 스스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에이전트,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까지. 이런 걸 보니 SF 영화에서 나오는 AI가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전 배포와 운영 (Chapter 9-11)
이론과 개발을 다룬 앞 부분도 좋았지만, 실제 서비스 운영에 대한 후반부가 정말 유용했다. 대부분의 기술서는 "만들기"까지만 다루고 끝나는데, 이 책은 "운영하기"까지 포함해서 정말 실무적이다. 배포 전략에서는 랭그래프 플랫폼을 사용한 클라우드 배포부터 보안 설정까지 다룬다. API 보안이나 사용자 인증 같은 부분은 실제 서비스에서 정말 중요한데, 이런 걸 놓치기 쉽다. 이 책에서 체크리스트처럼 정리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테스트 부분도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 달리 LLM 애플리케이션은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테스트가 까다롭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평가 방법들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보너스: MCP 부록
부록에서 다루는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정말 놀라웠다. Anthropic에서 만든 최신 프로토콜인데, AI 모델과 외부 시스템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전에는 각각의 도구나 API마다 다른 방식으로 연결해야 했는데, MCP를 사용하면 하나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 파일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웹 API 등 다양한 리소스에 일관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에이전트 개발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신 정보라서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써보니 어떨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성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제 코드들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약간만 수정하면 실제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에러 처리, 로깅, 모니터링 같은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부분들이 코드에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구조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단계별 확장 가능
책에서 제시하는 아키텍처들은 모두 확장을 고려해서 설계되어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챗봇으로 시작해서, 점차 복잡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수 있다.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처음에 간단하게 시작했다가 요구사항이 점점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방식을 따르면 기존 코드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도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성능과 비용 효율성
LLM 서비스는 API 호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책에서는 프롬프트 최적화, 캐싱, 배치 처리 등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구조화된 출력을 통해 응답 품질을 높이면서 후처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최적화 기법들을 잘 활용하면 운영 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에게 추천할까?
AI 개발이 처음인 사람들
프로그래밍은 할 줄 알지만 AI는 처음이라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단계별로 난이도가 올라가서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임베딩, 벡터 데이터베이스 같은 생소한 개념들도 실제 코드와 함께 설명해서 이해하기 쉽다.
이미 AI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들
기본적인 LLM 사용법은 알고 있지만 더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에이전트 아키텍처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같은 고급 내용들은 기존 지식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다. 실제 배포와 운영 부분도 프로토타입을 넘어 실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회사에서 AI 도입을 고려하는 사람들
기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아키텍처 설계, 보안, 운영 전략까지 다루고 있어서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AI 기술을 도입할 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개인적인 총평
이 책을 읽고 나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명확해졌다. 이전에는 개별 기술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제는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실제 프로젝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만족스럽다. 이론적인 설명도 충분하지만, 실무에서 정말 필요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다뤄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랭체인 창립자들이 직접 쓴 만큼 프레임워크의 설계 철학과 최적 활용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공식 문서나 튜토리얼에서는 알 수 없는 내부 구조나 의도를 엿볼 수 있어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하며
만약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실제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할 것이다. 단순히 읽기만 하지 말고 직접 코드를 실행해보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통찰이 정말 값질 것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런 체계적인 가이드북이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복잡해 보이는 AI 개발도 이 책과 함께라면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사용자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리뷰어다 #patiencelee #서평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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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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