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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디즈
- 작성일
- 2021.2.10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글쓴이
- 케이틀린 도티 저
반비
죽음에 관심은 많지만, 사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인가?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등등의 문장들은 곧잘 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죽음이란 현상 그리고 그 후의 시체를 처리해주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다.
이 책은 미국의 여자 장의사가 처음 일했던 6년간의 경험이 담긴 책이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책 표지부터가 '시체' 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에 비해 조금 화려한 편이다.
어떤 분은 이 책이 그리 가독성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읽을 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한국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미국 장의자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그래도 한국, 미국, 어느 나라든 간에 인간은 인간이고
누구나 죽게 마련이구나.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간에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선 잘 살고 보자.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아무리 머릿속으로 추상적으로 '죽음' 에 대해 생각을 한들
실제로 시체를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험담은, 그들의 입을 통해 듣거나 글을 통해 읽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의 경험을 생생하게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죽음을 앎으로서, 내 삶의 일부분이 더 확장되고 넓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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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