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적임_ 리뷰

소요
- 작성일
- 2023.10.17
제인의 마법 살롱
- 글쓴이
- 박승희 저
허블
마녀의 미용실에 슬픔과 고민을 털어놓으세요.
압구정에서 유명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던 마녀 '제인'..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제인은 마녀협회에서 징계를 받고 다율산으로 유배를 와 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제인과 함께 일하는 스피아, 서독, 보보... 그리고 미미까지. 사람들의 머리를 해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특별한 '미녀 미용실'의 이야기.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재능으로 꿈과 가난에서 허우적대는 '정재', 직장이 위태롭기도 하고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하지만 쉽지 않은 '광철', 가족과는 다른 체형에 악성 곱슬머리의 콤플렉스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한 '주미', 마음의 문을 닫고 집에만 있는 '하민' 등등등... 다채로운 사연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인은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누가 머리하러 여기까지 오려나 싶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미녀 미용실'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하고나면 개운해진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
"시간. 그분들에겐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시간. 함께 화를 내고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해서 미용실을 찾아오니까요." (p.253)
책 속에서 언급된 '그 일'의 임펙트가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더 강한 한 방이었다면 제인의 이야기에 조금 더 격하게 와닿을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만큼 몰입도 좋고 재미가 있는 판타지 힐링 소설 『제인의 마법 살롱』
등장인물들 중 곱슬머리로 인한 주미의 스트레스에 격하게 공감했다. 아. 그거 너무 잘 알지. 정말 잘 알지. 아. 정말. ㅎ 스무살이 되면서 곱슬머리에서 탈출해보고자 미용실에 갔었는데 갈 때마다 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내 돈 써가며 들인 시간이었지만 정말 너무 지쳤던 기억이 있다. (내 기氣를 다 가져가쒀...) 머리했을 뿐인데 크게 몸살이 난 후로 미용실 안가게 된 나란 사람. 머리 숱도 많고 기장은 길고 힘들었을테지만 나는 그 비용을 다 지불했는데.. 스트레스.. 할말하않.. 아무튼! 현실에도 '제인의 마법 살롱'같은 미용실이 있다면 당장 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 그런데 살아보니까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더라. (p.118)
"상처를 입으면 그 부분이 나을 때까지 연고를 바르잖아요. 머리도 그러는 거예요. 특히 초영 씨처럼 심한 손상모는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한 번은 그저 임시방편일 뿐이에요. 다시 상하지 않도록, 상한 부분이 더 번지지 않도록 꾸준히 돌보아 줘야 해요." (p.181)
"앞으로의 시간은 누구도 아닌, 누구의 것도 아닌 채로 살아라." (p.311)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힐링 판타지 소설 『제인의 마법 살롱』 .. 기대한 만큼 좋았던 소설이다.
역시나 누군가의 이야기 혹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연들에 공감하고, 제인과 미녀 미용실 사람들의 위로에 .. 지친 일상을 다독여주는 예쁜 소설이었다. 이 또한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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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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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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