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서는 이렇게해요.부먹,찍먹,이렇게 변한지 10년도 넘었다고,저도 얼마나 말씀드렸어요.!이제 중국사람들도 따오츠,짠츠 해요!"

짜장면은 향으로 먹고,색으로 먹고,맛으로 먹고, 후루룩소리
맛에 깜장을 묻히고 그 깜장 묻은 상대를 보는 재미로 먹는다.
양파향과 춘장향이 오르는 짜장면을 촥촥 비벼서 후루룩,소리가 나게 한입 먹었다. 면에 착 달라붙은 고기와 채소가 후루룩 목구멍을 타고 미끄러져 내렸다. P.147

#건담싸부
#도서지원

명동최고의 중화요리집 '건담'을 중심으로 40년가까이 주방을 지켜온 70대중반의 두위광과 두위광에게 비법을 배우러온 다양한 직원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에피소드들.

미친사람이라고 불릴정도로 고집스럽고 괴팍한 꼰대. 40년을 한곳에만 정진했으니 그럴만도 하다.그래도 세월이 변해가니 따라가는 수밖에..자신이 건재하다고 큰소리 치치만 결국 건담은 폐업하기에 이른다.

이책은 솔직히 에피소드들 보다 중화요리의 묘사와 표현이 한몫한다. 사실 잘 모르는 음식들도 있었지만 탕수육 덴뿌라,짬뽕,
익숙한 음식에서는 상상되는 이 맛을 거부할수가 없었다.
작가님이 혹시 전직 요리사이셨을까 싶을 만큼 자세해서 감탄을

그나저나 탕수육은 찍먹이지요

혀가 얼어붙을 만큼 찬 육수,그 차가운 공간을 맹렬히 파고드는 새콤달콤함,그러면서 은은하게 다가오는 땅콩장의 고소미,
다시 순식간에 훅 하고 코를 찌르는 겨자의 매콤함은 하나의 맛으로 기억되지 않는 신공을 부린다. P.58 (중국식 냉면 먹고싶다)

@1002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건담싸부_독서감상문
#북스타그램 #책추천 #국내소설 #김자령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