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fication(검증)과 Validation(확인)에 관한 정의는 http://en.wikipedia.org/wiki/Verification_and_validation_(software)에서 찾아 볼 수 있다.

 

 

Verification(검증): 제품을 올바르게 만들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  제품이 요구사항이나 설계 명세서에 따라 만들어 졌는지(you built it right")를 의미

Validation(확인): 올바른 제품을 만들었는지 체크하는 것,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지와 같은 의도된 사용법을 제품이 만족하는지 체크하는 것(you built the right thing)

 

이들 용어에 대한 좀더 엄격한 정의는  IEEE-STD-610에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 Verification: The process of evaluating software to determine whether the products of a given development phase satisfy the conditions imposed at the start of that phase. [IEEE-STD-610].

 

• Validation: The process of evaluating software during or at the end of the development process to determine whether it satisfies specified requirements. [IEEE-STD-610]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영어로 Verification과 Validation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는데, Verification과 Validation을 한글로 번역할 때 검증과 확인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여 혼돈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신 소프트웨어 공학 교재나, 소프트웨어 테스팅 관련 서적을 보면, 대부분 Verification은 검증으로 Validation은 확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증과 확인에 대한 내용을 위와 같이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Ron Patton 저/김도균 역
예스24 | 애드온2

 

Ron Patton의 소프트웨어 테스팅 책의 69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1990년 4월 발사된 허블 천체 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다.  망원경으로 보는 대상을 확대하기 위하여 엄청 큰 거울을 사용하는데, 거울을 제작하는데 정밀함과 정확함이 요구된다고 한다.  문제는 지구상에서 설치하여 테스트하기가 어려워, 거울을 테스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거울이 명세서대로 작성되었는지 모든 특성을 측정하고 측정값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후, 지구궤도에 올려 놓았지만, 망원경이 작동한 후 첫번째로 받은 이미지는 초점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즉, 거울 자체는 명세서에 따라 제작되었음을 확인하였지만(검증) 원천적인 요구사항인 초점이 맞도록 거울의 명세서가 작성되지(확인) 않았던 것이다. (1993년 우주왕복선을 이용하여 허블 천체망원경에 보정렌즈를 설치해서 초점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IT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분석/설계 명세서에 따라 열심히 개발하고 단위/통합 테스트가 끝났는데, 최종적으로 사용자 인수테스트할 때 기능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다.  이것은 분석가와 사용자가 분석단계의 산출물인 요구사항정의서에 대하여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한 리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발방법론에 명시된 바와 같이,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하고 난 이후에, 분석가와 사용자가 요구사항에 대해서 충분히 리뷰를 하는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