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와구름의 이야기

비와구름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9.18

한 차례 비바람이 몰아치고 나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가을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바람이 아직 거칠게 불기는 하지만, 이제 태풍은 지나갔다는 사실을 내리쬐는 햇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비바람이 남긴 풍파의 잔해가 아직 가시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햇볕이 있는 한, 언젠가는 상처도 아픔도 곧 잊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몇 달동안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은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몸보다 마음이 열이 올라, 말 그대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바쁘게 이것저것 하더라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하는 일에는 진척도 없고, 그러니 더욱 피곤해지고,
집에 가면 꿈을 꿀 새도 없이 쓰러지듯 자고, 눈을 뜨면 일하러 가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변화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계기는 마음을 다잡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만은 차분히 먹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책을 가까이 하고 읽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4기 파워문화블로그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비바람이 지나간 곳을 어루만지는 햇볕같이, 저에게 마음을 다잡으라는 '신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들을 들춰보며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 최근에 읽지 못한 책들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예스24 파워문화블로그는 무엇보다 '문화' 라는 단어에 실리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파워문화블로그는 문화를 위한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문화를 위하는 길은 바로 다양성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따라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지금의 문화에 '저' 라는 하나의 다양성을 추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생각에 꼬리를 물며, 생각을 하는 것도 무척 오랜만입니다. 어쨌든 덕분에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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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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