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집 OTT 서비스에 지브리스튜디오 특집으로

미야자키하야오 작품들이 모두 풀리면서 아이들이 아주 오래전

대가의 애니메이션 명작들을 보고 있는데 마녀 배달부 키키

역시도 그 중 하나로 원작가인 가도노 에이코의 세계로 빠져들었죠.

마침 국내에도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가 출간되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겨울 방학을 통해서 읽어보자고 생각했는데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삽화가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와 어울려요.

게다가 신비로운 마법과도 같은 판타지 작품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드라큘라의 손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아이들은 드라라의 존재

자체가 또래 친구처럼 느끼면서 매우 친근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심지어 요리사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꼬마 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쉐프인데 매우 평범한 인간 세상의 요리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매력 만점의 음식들이 탄생하는데 우리 애들은

일단 요리명만 들었는데도 먹어 보고 싶다고 난리법석이 나버림;

솔직히 이히히히 유령 달걀찜은 저 역시도 매우 맛보고 싶었는데

정통 일본식 계란찜 같이 보이는 표고 버섯과 어묵 및 새우

등등이 보였지만 역시 백미는 스르르 승천중인 유령의 자태가!?!?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그림 동화책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2

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편에서는

동생이 갖고 싶은 꼬마 유령 아치에게 무시무시한 드라큘라 성에

새장 속에 가둬 둔 유령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솔깃합니다.

먹보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는 무시무시한 드라큘라가

살고 있는 성에서 그의 손녀인 드라라가 까망까망 숲에서

아치와 똑같이 생긴 꼬마 유령을 새장에 넣어서 기르고

있다는 긴급 배달이라고 적현 편지를 배달 받으며 시작되죠.

문제는 뺨이 포동포동 맛있어 보여서 드라라가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을 만났을 때도 갑자기 아치의

뺨을 핥더니 맛없다고 소리친 무서운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키워서 잡아먹으려는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기 시작하자 걱정이 돼서 견딜 수 없었어요.

종달새 레스토랑의 문을 닫고 당장 드라큘라의 손녀 드라라가

살고 있는 성으로 출발할 정도로 한번도 보지 못한

문제의 자신을 닮은 유령을 구하려고 떠난 유령 아치의

용기와 결단성은 그들의 인연을 엮어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속 매력 만점인 등장 인물은

물론이고 벌어지는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기발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이자 재미까지 더해지는 플롯이더라구요.

덕분에 이번 겨울 방학은 재미와 아이들의 인성과 감수성까지

키워줄 수 있는 어린이 세계 명작 문학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이나 기대되고 든든할 정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