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얼 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없이 행했던 그런 일상들이 그립다. 너무나 그립다. 별거 아닌 마스크 하나가 일상을 이렇게 옥죌 줄이야.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여름의 짙은 녹음을 맡으며 등줄기에 주르륵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낼 아이스크림 하나 쭉쭉~ 빨며 동네를 활보하는 그 흔한 일상들이 요즘은 너무나 그립다. 사람들과 마주해도 마주한 것 같지 않고, 이야기를 나눠도 목소리가 답답하여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 않은...... 

그래도 그런 불편함 덕에 깨달은 바가 있긴 하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렸던, 흘려버렸던, 낭비했던,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는 거! 그러니 사소한 것도 세심히 살피고, 소중히 다루고, 감사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거~ 마스크를 앞에 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