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우 작가님의 우희 리뷰입니다. 후기 내용 상 줄거리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본 리뷰는 온전히 개인적 취향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됨을 알립니다. 추천을 받아 열어보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스타일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신분이 절대 막강한 시대에서 신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동양풍을 좋아해서 초반에는 내가 왜 이걸 이제 야 읽었지 하면서 신나게 책장 넘기다가...넘겨도 넘겨도 계속 똑같은 구조와 감정들에 제가 나가 떨어졌어요... 남주 여주 캐릭터역시 초반만 해도 빠질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는데 그게 몇년이 지나도 둘이 그대로예요. 이렇게 긴 내용이 특별한 사건없이 두 사람의 감정으로만 이어가는데, 그 흐름의 변화가 폭이 넓지않고 엄청 잔잔하게 갑니다.

그리고 우희는 특이한 여주의 캐릭터로 언급이 많이 되던데, 좋은 집안에 귀한 딸로 나고 자라 하루 아침 노비가 된 우희의 태도들 저 역시 백번 이해하며 따라가다가, 몇 년을 그 집에 노비로 살면서도 태도 하나 변한 것 없이 게으름 피우며 남한테 할 일 미루는...하는 짓만 보면 마치 '뺑덕'이란 이름이 더 어울릴 듯한 여주는 결국 제가 원하는 타입은 아니었어요. 조금 쉬었다 다시 보면 달라지겠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