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논쟁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사회 문제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펼치는 철학자, 정치가, 평론가 들이 지식과 논리가 부족하여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뚜렷한 미래 비전과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비전이다. 정치세력은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 그 구체적 비전을 저자는 독일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민주화의 개념도 더 근원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나 공정이란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것보다 정의와 공정이 구현된 사회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다.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난맥으로 얽힌 생각들을 싹 잘라내고, '이것이다'고 정리해주는 내용이다. 이 책의 독자는 1권으로 10권을 읽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