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띄어쓰기 비법

이미지

사전에 ‘이외(以外)’가 올라 있다 보니 ‘이외에’를 무조건 붙여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처럼 띄어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전에 명사로 올라 있는 ‘이외’는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을 뜻하는 말입니다.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군인이기 때문에 전쟁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등으로 쓰이지요. 이럴 때는 무조건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라고 했을 때의 ‘이 외에’는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이때는 “이것 외에”라는 뜻의 말로 지시대명사 ‘이’에 의존명사 ‘외’가 결합한 꼴로, 띄어 써야 합니다.


의미가 서로 비슷해 구분해 쓰기가 쉽지는 않지만, 몇 가지만 알면 어느 정도 구분해 쓸 수 있습니다.


우선 띄어 쓰는 ‘이 외’는 ‘이’를 생략하고 쓸 수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붙여 쓰는 ‘이외’는 ‘이’를 생략해도 문장을 이루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를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라고는 못 쓰는 것이죠? 하지만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는 “이곳은 관계자 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고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또 띄어 쓰는 ‘이 외’는 대개 문장의 시작 부분에 나오지만, 붙여 쓰는 ‘이외’는 문장 중간에 나오는 데다 그 앞에는 꼭 명사가 있게 됩니다. 앞의 예문들을 보면 그런 특징이 눈에 띌 것입니다.


띄어 쓰는 ‘이 외’의 ‘이’는 ‘이것’으로 바꿔도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럽지만, 붙여 쓰는 ‘이외’의 ‘이’는 ‘이것’으로 바꿀 경우 문장이 어색해진다는 것도 구분법 중 하나입니다.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를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것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로 써도 자연스럽지만,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를 “이곳은 관계자 이것 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로 쓰면 아예 문장이 안 되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감이 좀 잡히십니까?


참, 그리고 ‘이 밖에’라는 말도 많이 쓰입니다. 이것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띄어 써야 합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우달이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11.3.20

    좋아요
    댓글
    2
    작성일
    2011.3.20
  2. 작성일
    2011.3.1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1.3.19
  3. 작성일
    2011.3.16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11.3.16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161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124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91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