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요’와 ‘-이에요’ ‘-예요’는 모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쓰임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를 잘못 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구분법은 의외로 무척 간단합니다. 앞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어요’와 ‘-이에요’를 모두 쓸 수 있지만, 받침이 없을 때는 ‘-예요’를 써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처럼 받침이 있는 말 뒤에는 ‘-이어요’와 ‘이에요’가 붙어 ‘사람이어요’와 ‘사람이에요’로 쓸 수 있지만, ‘나무’ 뒤에는 ‘-예요’만 붙어 ‘나무예요’로 쓰인다는 거지요.

따라서 “괜찮은 거에요”라는 표현에서 ‘거에요’는 ‘거예요’를 잘못 쓴 말입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투성이’ ‘개구쟁이’ 등처럼 ‘이’자로 끝나는 말이 그것입니다.

자칫 ‘-투성이에요’ ‘개구쟁이에요’로 쓰기 쉬운데, ‘-이’까지가 한 말이므로 ‘-투성이예요’ ‘개구쟁이예요’로 써야 하는 거지요.

그리고 또 하나, ‘아니다’를 활용한 ‘아니에요’도 틀리는 사람이 많은 말입니다. 이것을 ‘아니’까지를 한 말로 보고, 여기에 ‘이에요’가 줄어든 ‘예요’를 붙여 ‘아니예요’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또한 바른말이 아닙니다.

아래를 봐 주세요.

이다                           아니다

이고                           아니고

이더니                         아니더니

이라                           아니라

이므로                         아니므로

이어서                         아니어서

일지라도                       아닐지라도

어떤가요? 뭔가가 보이지 않나요? ‘이다’의 어간에 붙는 어미가 ‘아니다’에도 똑같이 붙지요?

그렇습니다. ‘아니다’는 ‘이다’와 똑같이 활용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어요(에요)’가 ‘아니다’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아니+어요(에요)’가 됩니다. ‘아니어요’와 ‘아니에요’가 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