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저자의 우리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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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지만, 여러분이 자신보다 웃분들에게 흔히 쓰는 ‘행복하세요’나 ‘건강하세요’는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쓰는 ‘씩씩하거라’ 또는 ‘튼튼하거라’도 말법에 어긋나는 표현입니다.




왜냐고요?




‘행복하다’ ‘건강하다’ ‘씩씩하다’ ‘튼튼하다’ 등이 모두 형용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과 상태 또는 존재를 나타내는 말”인 형용사는 어제 얘기한 대로 진행형인 ‘-ㄴ다’와 관형사형 어미 ‘-는’이 붙지 못합니다. 아울러 명령형과 청유형 어미도 붙지 못합니다.




명령형은 말 그대로 “명령이나 요구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나 보조동사의 활용형”으로, ‘다녀와라’ ‘다녀오게’ ‘다녀오오’ ‘다녀옵시오’ 따위처럼 ‘-아라(어라)’ ‘-게’ ‘-오’ ‘-ㅂ시오’ 따위가 있습니다.




즉 형용사에는 ‘-아라(어라)’ ‘-게’ ‘-오’ ‘-ㅂ시오’ 따위가 붙지 못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하다’라는 동사에 ‘-거라’를 붙여 ‘튼튼하거라’ 따위로 쓰는데요. ‘-거라’는 원래 ‘가다’의 뒤에 붙어서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하다’의 명령형은 ‘하거라’가 아니라 ‘하라’입니다.




또 청유형은 “동사의 활용형의 하나로, 화자가 청자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하는 뜻을 나타내는 형식”으로 ‘-자’ ‘-자꾸나’ ‘-세’ ‘-읍시다’ 따위 어미가 붙습니다.




‘건강하세요’는 ‘건강하세’에 존대를 나타내는 ‘요’가 더해진 말인데요. ‘건강하다’가 형용사이므로 ‘건강하세’라는 표현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는 ‘건강하게 지내세(요)’처럼 써야 합니다. ‘행복하세요’ 역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세(요)’ 따위로 표현해야 합니다.




또 ‘씩씩하거라’와 ‘튼튼하거라’는 ‘씩씩하게 자라라’와 ‘튼튼하게 자라라’로 말해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참, 이 글 속에는 결정적인 오자가 하나 있습니다. 뭘까요?




정답은 또 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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