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저자의 우리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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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 먹는 반찬, 오늘은 뭘로 할까” “나를 대체 뭘로 보고 그러는 거야” “이름을 뭘로 지을까”




위의 말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들 표현 속에 들어 있는 ‘뭘로’는 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입에서는 참 자연스럽지만, 어법에는 크게 어긋나는 말이죠.




‘뭘’은 우선 “말하는 이가 한 행동에 대해 상대편이 칭찬하거나 감사할 때에 그것이 대단치 않음을 겸손하게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제가 뭘…” 하며 쓰지요. 이때의 ‘뭘’은 감탄사입니다. 따라서 위의 예문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뭘’은 ‘무엇을’의 준말로도 쓰입니다.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뭘 보고 있니” 따위처럼 쓰이는 것이지요.




하지만 위의 예문 속에 ‘뭘’을 ‘무엇을’로 바꾸면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매일 해 먹는 반찬, 오늘은 무엇을로 할까” “나를 대체 무엇을로 보고 그러는 거야” “이름을 무엇을로 지을까”




그렇죠?




그러면 ‘뭘로’는 뭐로 써야 할까요? 예, 제가 방금 쓴 ‘뭐로’입니다. ‘뭐’는 ‘무엇’이나 ‘무어’의 준말이거든요.




“매일 해 먹는 반찬, 오늘은 뭐(무어)로(무엇으로) 할까” “나를 대체 뭐로 보고 그러는 거야” “이름을 뭐로 지을까” 따위로 써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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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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