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띄어쓰기 비법

우달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2.20
듯’과 관련해 띄어쓰기가 헷갈리는 경우는 뒤에 ‘하다’가 이어질 때입니다.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는 돈을 물 쓰듯 한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
등의 표현에서 ‘하다’를 붙여 써야 하는지, 아니면 띄어 써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이죠.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위와 같은 경우에는 띄어 써야 합니다. 이때의 ‘듯’은 어미로서, ‘듯이’가 줄어든 말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위의 문장은
“땀이 비 오듯이 한다.”
“그는 돈을 물 쓰듯이 한다.”
“변덕이 죽 끓듯이 한다.”
라고 써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듯’ 뒤에 ‘이’를 붙여서 ‘듯이’로 써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우면 ‘하다’는 띄어 써야 합니다. 반면
“비가 온 듯하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이 모자는 네가 쓰면 작을 듯하다.”
따위의 ‘듯하다’는 붙여 써야 합니다. 이때의 ‘듯하다’는 그 자체로 보조형용사입니다. 이런 보조형용사 앞에는 반드시 ‘ㄹ’이나 ‘ㄴ’ 받침을 가진 관형사형이 오게 됩니다.
결국 ‘듯’과 ‘하다’는
앞에 용언의 어간이 있으면 ‘듯’을 그 어간에 붙이고 ‘하다’를 띄어 씁니다.
이때는 ‘듯’ 뒤에 ‘이’를 붙여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앞에 ‘ㄹ’과 ‘ㄴ’을 가진 관형사형이 있으면 ‘듯하다’를 붙여 쓰고 앞말과 띄어 씁니다. 그러나 주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온 듯하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이 모자는 네가 쓰면 작을 듯하다.”
따위가 원칙이지만
“비가 온듯하다.”
“기차가 연착할듯하다.”
“이 모자는 네가 쓰면 작을듯하다.”
등으로 쓸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참, ‘듯하다’와 똑같은 말로 ‘듯싶다’가 있습니다. 이 말은 절대 ‘듯’과 ‘싶다’를 띄어 써서는 안 됩니다.
어떤 문장을 쓰면서 앞에 ‘듯하다’를 썼는데, 다음 문장에서 또다시 ‘듯하다’를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이때는 ‘듯하다’를 ‘듯싶다’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글에서 똑같은 서술어가 반복되면 읽는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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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