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우리말 칼럼

우달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9.1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무심코 쓰고 있지만, 그 말의 의미를 조금만 생각하면 대번에 잘못된 표현임을 알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
“김치가 너무 쉬었어”라고 쓰는 ‘김치가 쉬다’도 그런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말에서 ‘쉬다’는 “음식 따위가 상하여 맛이 시금하게 변하다”를 뜻합니다. 그렇게 쉰 음식, 즉 상한 음식은 버려야지 먹을 수 없습니다. 먹었다가는 탈이 나겠죠.
김치가 숙성해 맛이 드는 것을 뜻하는 말은 ‘쉬다’가 아니라 ‘익다’입니다. 그렇게 익으면 김치가 시어집니다.
따라서 “김치가 너무 쉬었어”는 “김치가 너무 익었어”나 “김치가 너무 시어졌어”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푹 익은 김치”를 뜻하는 말도 ‘쉰 김치’가 아니라 ‘신 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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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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