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저자의 우리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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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을 쓰지 않고 그냥 물을 부어 반죽을 하면 면발을 씹을 때 닝닝한 게 밀가루 냄새가 느끼하게 배어나 입맛을 버릴 수도 있다.”(오마이뉴스 2009년 9월 16일)




“커피 물 부으면서도 정신이 맹해서 너무 많이 물을 부어버리곤 닝닝한 커피 한잔 마시다 보니 진짜 맛이 갈 거 같다.”(네이버 블로그)




등의 예문에서 보듯이 ‘닝닝하다’는 그 쓰임새가 꽤 폭넓은 말입니다.




우선 “음식 따위가 싱겁다”를 뜻하는 말로 자주 쓰입니다. 또 “본래의 맛과 느낌에서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 때”도 쓰입니다.




하지만 어느 사전에도 ‘닝닝하다’라는 말은 올라 있지 않습니다.




‘닝닝하다’와 비슷한 글꼴의 말로는 ‘늘늘하다’ ‘눌눌하다’ ‘널널하다’ ‘날날하다’ 등이 사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모두 ‘닝닝하다’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뜻을 가진 데다 그마저 대부분 사투리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닝닝하다’의 바른말을 뭘까요? 그것은 바로 ‘밍밍하다’입니다.




‘밍밍하다’는




“음식 따위가 제맛이 나지 않고 몹시 싱겁다” “술이나 담배의 맛이 독하지 않고 몹시 싱겁다” “마음이 몹시 허전하고 싱겁다” 등의 뜻을 가진 말로




국이 너무 밍밍해 간장으로 간을 맞추었다.


술이 김이 다 빠져 밍밍하다.


맥주는 너무 밍밍하니 위스키처럼 좀 독한 술을 마시자.


일이 끝나니 되레 마음이 밍밍하다.




따위처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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