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저자의 우리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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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는 참 많이 쓰이는데, 국어사전 등에는 올라 있지 않은 말이 꽤 많습니다.




“김연아 올해 첫 등교 하던 날, 고려대 난리법석”(스포츠조선 2010년 4월 6일)


일본축구가 새해 벽두부터 ‘히라야마 소타가 괴물로 부활했다’며 난리법석이다”(세게일보 2010년 1월 7일)




등의 예문에서 보이는 ‘난리법석’도 그런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난리법석’이라는 말을 자주 쓸 듯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난리법석’은 표준어가 되기 어려운 말입니다. ‘난리법석’의 표준어라 할 수 있는 ‘야단법석’의 유래가 워낙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법석’은 “소란스럽게 떠드는 모양”을 뜻하는 말로, 불교용어인 ‘법회석중(法會席中)’이 줄어서 된 말입니다.




대사의 설법을 듣는 법회에 회중(會衆 : 많이 모여 있는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불경을 읽는 법연(法筵 : 설법, 독경, 강경, 법화 따위를 행하는 자리)을 일컫는, 매우 엄숙한 자리를 뜻하던 말이었지요.




그런데 이러한 엄숙한 자리가 무슨 일로 인해 아주 소란한 형국이 됐다는 의미에서 ‘야단(惹端 : 매우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하게 법석거림. 또는 그런 짓)’을 붙여 ‘야단법석’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떠들썩하고 부산스럽게 굶”을 뜻하는 야단법석의 한자 표기를 일부에서는 ‘野壇法席’으로 적고 있으나, 이는 “야외에 베푼 법회”를 뜻하는 말입니다. 시끌벅적하게 떠든다고 할 때는 ‘惹端法席’으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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