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이
  1. 외래어 순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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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하거나 버려야 할 외래어!




저 우달이가 책에서 ‘하루빨리 버려야 할 일본말 찌꺼기가 많다’고 얘기했듯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말 가운데는 일본말의 찌꺼기가 진짜 많습니다. 아래의 것들도 그중 일부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사례들 중에는 설명이 붙어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꾸준히 설명을 달아놓을 테니 여러분이 틈틈이 이곳을 찾아 달라’는 의미입니다. 꾸준한 관심이 있어야 우리말을 제대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설명을 달아놓은 것은 맛보기, 즉 미끼인 셈입니다. 하지만 ‘속이는 미끼’가 아니라, 물었다 하면 횡재를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미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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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께우동 → 가락국수




가다 → 형(型), 틀, 깡패, 어깨, 폼


일본말 찌꺼기 ‘가다’는 우리말 틈에서 두 가지로 쓰입니다. 신형이나 구형의 의미로 얘기하면서 쓰는 ‘신가다’와 ‘구가다’가 그중 하나입니다.


또 불량배와 관련한 말로도 쓰입니다. ‘쟤 가다(어깨)야’ ‘너무 가다 잡는다’ 등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말의 ‘어깨(가다)’에는 불량배의 의미가 없습니다.


 


가도 → 모퉁이


일본말 ‘가도’는 한자말 각(角)입니다. 즉 물건에서 날카롭게 돌출돼 있는 가장자리나, 길에서 구부러지거나 꺾이어 돌아간 자리를 뜻합니다. 그런데 좀 나이가 드신 분들 중에는 “길가 모퉁이에 있는 집”을 가리킬 때 ‘가도집’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가라 → 가짜, 헛것


‘가라’는 “속이 텅 비었다”는 뜻으로, ‘가짜’ 또는 ‘가치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가치가 없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가라오케 → 노래방


‘가라오케’는 앞에서 말한 “빈 것”을 가리키는 ‘가라’에 영어의 ‘오케스트라’가 더해진 일종의 합성어입니다. 즉 ‘가라오케’란 “악단이 없는 가짜 오케스트라” 또는 “무인 오케스트라”를 뜻하는 셈이죠. 일본에서 수입된 기계식 반주를 ‘가라오케’라고 하는데,80년대 이후 유흥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요즘에는 동남아 일대,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가라오케가 넘쳐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리 → 외상, 빚, 빌림



화투나 포커 게임 등을 하다가 상대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 흔히 ‘가리’라는 말을 씁니다. 남의 것을 빌리고 주지 못할 때, 무엇을 먹거나 산 뒤 외상을 할 때도 ‘가리하자!’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가리’는 “빌림 또는 빚”을 뜻하는 순 일본말입니다.


 


기레빠시 → 자투리



글자만 봐도 ‘일본 냄새’가 팍팍 풍기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 ‘기레빠시’가 우리 생활 속에서 참 다양하게 쓰입니다.


공사장에서는 본래 용도에 쓰고 남은 목재를 나타날 때, 옷감에서는 원하는 옷가지 등을 만들고 남은 헝겊이나 팔고 남은 천을 얘기할 때, 식빵의 부드러운 쪽을 먹고 남겨둔 가장자리 부분을 가리길 때 ‘기레빠시’가 쓰이는 것이죠, 회를 먹으면서 말랑말랑한 살을 제외한 부분, 즉 뼈나 지느러미 등을 가리킬 때도 ‘기레빠시’가 쓰이곤 합니다. 이 말은 더러 ‘기레파시’나 ‘기렛파시’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모두 똑같은 말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자로는 切端[자를 切(절), 끝 端(단)]’으로 쓰고, ‘기레빠시’로 소리 내는 이 말이 더 이상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용도에 맞게 ‘동강(나무)’ ‘자투리(천)’ ‘끄트러기(안주)’ 따위로 쓰면 충분합니다.


 


겐뻬이, 겐페이 → 편 나누기


이 말은 일본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겐지(源氏)와 헤이케(平家)라 불리는 두 가문의 전쟁 ‘겐페이(源平)’싸움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겐세이 → 방해, 끼어들기


이야기 도중에 누군가 끼어들어 참견을 하면 “야, 겐세이 끼지 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 당구를 할 때 방해하는 것을 가리켜 “겐세이 놓는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겐세이’는 “상대를 끌어들여 자유로운 행동을 못하게 한다”는 뜻의 일본말입니다.




고데 → 땜질, 머리손질


고데(こて)는 본래 땜질, 머리손질, 다림질에 쓰는 인두를 가리키는 순 일본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말에서는 "불에 달구어 머리 모양을 다듬는, 집게처럼 생긴 기구"를 말할 때는 '고데기'로, 그 기구로 다듬은 머리는 '고데머리'로, 그 기구로 머리를 다듬는 일은 '고데하다'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머리 인두’ ‘머리 인두질’ ‘지짐 머리’ 등으로 순화하자고 하는데, '머리 인두'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머리 인두질'은 말꼴이 너무 어색합니다. '머리손질'쯤이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고바이 →  언덕


운전 면허시험 중 시험장 코스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언덕을 ‘고바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고바이’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도 언덕이나 비탈길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합니다. 더러는 ‘고바우’ 또는 ‘고바위’라고도 하지요. ‘고’자가 한자 高인 것으로 착각하고, 거기에 우리말 ‘바이’ ‘바위’ ‘바우’ 등이 더해진 것으로 생각해 그리 쓰는 듯합니다.


하지만 ‘고바이’는 “기울기”를 뜻하는 순 일본말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써서는 안 되며, ‘비탈’이나 ‘오르막’으로 써야 합니다.(4월 21일)



 


곤색 → 진남색, 감청색


 


곤조 → 마음보, 성깔, 본색, 근성


구루마 → 손수레


기리까에 → 바꾸기, 교체


기스 → 상처, 흠, 흠집, 결점, 티


꼬붕 → 부하, 종


 


낑깡 → 금귤, 동귤


아주 작은 귤을 ‘낑깡’이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금귤’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소리 낸 것입니다.




나가리 → 깨짐, 유산, 허사, 무효


화투판에서 흔히 듣는 ‘나가리’는 어떤 일이 무효가 됐을 때, 계획이 허사가 되거나 중단됐을 때, 또는 서로의 약속을 깨고 없었던 일로 할 때 등에 쓰이는 일본말입니다.




나라시 → 총알택시, 불법영업 택시




노가다 → 인부, 막일꾼, 노동자, 공사판 노동자


이 말은 본래 야외에서 하는 일이나 농사일에 관한 것들을 가리키는 일본어 ‘도까다(土方)’에서 왔습니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공사장이나 노동판을 가리키는 말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다대기 → 다진 양념


다마 → 전구, 구슬, 당구공


단도리(段取 : だんどり) 준비, 채비, 마무리


단스 → 서랍장, 옷장




뎃기리 → 적중하다, 좋다,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그거 아주 괜찮네” “바로 그거야!” “아주 훌륭하다” “최고야” “야, 좋다!” 등의 의미로 두루 쓰이는 ‘뎃기리’는 판단과 사실이 어긋났을 때 많이 쓰여서 “틀림없이” “꼭” “의심없이”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일본말의 부사입니다. 또 “생각했던 대로” “아니나 다를까” 등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뗑깡  → 생떼, 억지, 투정, 행패


뗑뗑이가라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똔똔  → 득실 없음, 본전


 


마호병 → 보온병


‘마호’는 “마법이나 마술”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마호병’이란 즉 “마법의 병”이라는 뜻인데, 오랫동안 보온된다는 사실이 신기해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메끼 → 도금


모찌 → 찹쌀떡


몸뻬 → 일바지, 허드렛바지, 왜바지




무뎃뽀 → 무턱대고, 저돌적으로, 막무가내, 무모한 사람


한자말 무철포(無鐵砲)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무뎃뽀’입니다. 앞 뒤 생각 없이 무턱대고 하는 모양, 분별없거나 경솔함 등을 뜻하는 표현인데, 방향과 시각을 겨냥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쏘아대는 발포 행위에 비유한 말입니다.




반까이 → 만회)


분빠이 → 분배, 나눔


삐까삐까 → 반짝반짝, 번쩍번쩍


사라 → 접시)


소데나시 → 민소매




소라색 → 하늘색


한자 공(空)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 ‘소라’입니다.


 


스끼다시 → 곁들이 안주


시다 → 조수, 보조원


시로도 → 초심자, 풋내기


시마이 → 마감, 끝냄


시보리 → 물수건


쓰리 → 소매치기


쓰메끼리 → 손톱깎이


아다리 → 적중, 단수


아타라시, 아다라시 → 새것


앗사리, 아싸리 → 간단히, 깨끗이, 아예


야끼만두 → 군만두


에리 → 옷깃


오뎅 → 꼬치안주, 생선묵


오봉 → 쟁반


오야·오야붕 → 우두머리, 책임자


와리깡  → 할인, 각자 부담


와리바시 → 나무젓가락


우동 → 가락국수


와사비 → 고추냉이 양념


와이로 → 뇌물


우라(うら) -> 안감


우와기 → 저고리, 상의


유도리 → 융통성, 여유


자부동 → 방석


짱, 껨, 뽀 → 가위, 바위, 보


찌라시 → 전단지, 선전지


쿠사리 → 구박, 면박, 꾸중, 야단, 핀잔


 


하꼬방 → 판잣집, 허름한 집


상자, 궤짝 등을 가리키는 일본말 ‘하꼬(箱)’에 한자말 ‘방(房)’이 합쳐진 말입니다. 즉 하꼬방은 ‘상자 같은 방’ 또는 ‘궤짝 같은 방’을 뜻하는데, 판자로 벽을 만들어 흡사 궤짝처럼 지어진 허술한 판잣집을 가리킵니다.. 6-25 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이런 집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빈민촌이나 달동네 등지의 작고 허름한 집을 일컫는 데 쓰입니다.




하야까시 → 희롱


한소데 → 반소매


함바 → 공사장 밥집


후까시 → 부풀이, 부풀머리, 힘


후로쿠 → 엉터리


히야시 → 차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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