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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망아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1.12.31
CJ택배 파업이 장기화될까봐 걱정이다.
지난번 김포 대리점주 사망사건으로 인해 택배 노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대로 나빠져 있는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재개되는 파업이라 더 그렇다.
역시 댓글들에는 사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저항하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응원이나 격려보다는 배부르니까 떼쓴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자초지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택배노동자 가족으로서 도저히 나몰라라 할 수 없어서 주변에라도 알리고자 이글을 쓴다.
지난 17일, 퇴근한 남편이 내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수수료율 안내문인데 좀 보라며 표를 건넸다. 얼마나 오르려나 내심 기대하며 들여다 본 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전년(2021)대비 마이너스로 표시된 항목들이었다.
전체 배송건에서 약70~80%를 차지하는 2,500원~2,900원짜리 계약 건들에 대해 모두 마이너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좀 더 살펴보니 단가자체가 낮아서 박리다매나 마찬가지인 2,000원 미만 건들에 대해서는 기존 요율을 유지하면서 2,000원~2,100원 하는 건들과 편의점 택배로 접수되는 3,000원 이상~4,000원 미만 배송건들에만 선심쓰듯 1~2% 인상해주는 식이었다.
게다가 단가가 높은 5,000원 이상 건들에 대해서는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까지 마이너스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신년부터 택배비를 170원 인상한다. 이는 그동안 택배사들이 기사들에게 무급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라 해서 문제가 되었던 상하차 분류 작업과 큰 관련이 있다.
분류 작업에만 투입할 인원을 새로 뽑고 각종 제반 시설들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사측이 이번에 해법이라고 내놓은 방법이 택배비 인상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택배비를 인상하면서 기사들 수수료를 깎아버리는 데 있다.
170원 인상된 요금에서 CJ대한통운이 실질적으로 사회적 합의 비용(분류작업비용)으로 쓰는 금액은 고작 50원이다.
결과적으로 사측은 120원이라는 추가 이익을 내면서 모든 비용을 기사들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파업 2일째인 오늘 벌써 여러 거래처로부터 우려를 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올들어서만 4번째 파업이다보니 내가 사업주라도 불안한 CJ대한통운과는 더이상 계약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파업이 불러오는 영향이 크고 혹독함을 알기에 남편은 계약해지를 통보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배송불가지역에 임시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게 되면 차액을 보전해드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어려운 사람들끼리 도와야 그나마 살 힘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CJ대한통운파업
#조속히해결되기를
#속타는연말연시
#택배비올랐다기에소득도오를줄알았네
지난번 김포 대리점주 사망사건으로 인해 택배 노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대로 나빠져 있는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재개되는 파업이라 더 그렇다.
역시 댓글들에는 사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저항하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응원이나 격려보다는 배부르니까 떼쓴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자초지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택배노동자 가족으로서 도저히 나몰라라 할 수 없어서 주변에라도 알리고자 이글을 쓴다.
지난 17일, 퇴근한 남편이 내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수수료율 안내문인데 좀 보라며 표를 건넸다. 얼마나 오르려나 내심 기대하며 들여다 본 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전년(2021)대비 마이너스로 표시된 항목들이었다.
전체 배송건에서 약70~80%를 차지하는 2,500원~2,900원짜리 계약 건들에 대해 모두 마이너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좀 더 살펴보니 단가자체가 낮아서 박리다매나 마찬가지인 2,000원 미만 건들에 대해서는 기존 요율을 유지하면서 2,000원~2,100원 하는 건들과 편의점 택배로 접수되는 3,000원 이상~4,000원 미만 배송건들에만 선심쓰듯 1~2% 인상해주는 식이었다.
게다가 단가가 높은 5,000원 이상 건들에 대해서는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까지 마이너스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신년부터 택배비를 170원 인상한다. 이는 그동안 택배사들이 기사들에게 무급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라 해서 문제가 되었던 상하차 분류 작업과 큰 관련이 있다.
분류 작업에만 투입할 인원을 새로 뽑고 각종 제반 시설들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사측이 이번에 해법이라고 내놓은 방법이 택배비 인상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택배비를 인상하면서 기사들 수수료를 깎아버리는 데 있다.
170원 인상된 요금에서 CJ대한통운이 실질적으로 사회적 합의 비용(분류작업비용)으로 쓰는 금액은 고작 50원이다.
결과적으로 사측은 120원이라는 추가 이익을 내면서 모든 비용을 기사들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파업 2일째인 오늘 벌써 여러 거래처로부터 우려를 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올들어서만 4번째 파업이다보니 내가 사업주라도 불안한 CJ대한통운과는 더이상 계약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파업이 불러오는 영향이 크고 혹독함을 알기에 남편은 계약해지를 통보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배송불가지역에 임시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게 되면 차액을 보전해드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어려운 사람들끼리 도와야 그나마 살 힘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CJ대한통운파업
#조속히해결되기를
#속타는연말연시
#택배비올랐다기에소득도오를줄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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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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