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리뷰

달빛망아지
- 작성일
- 2022.2.19
신조협려 세트
- 글쓴이
- 김용 저
김영사
세상 사람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이토록 생과 사를 같이 하게 한단 말인가.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저 새야,
지친 날개 위로
추위와 더위를 몇 번이나 겪었느냐?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속에
헤매는 어리석은 여인이 있었네.
임이여 대답해 주소서.
아득한 만 리 구름이 겹치고 온 산에 저녁 눈 내릴 때 외로운 그림자 누굴 찾아 날아갈꼬.
'무협소설의 일대종사' 김용 작가의 <신조협려>.
지난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이 시리즈를 읽는 데 열과 성을 바쳤다.
고작 2주 밖에 안지났는데 휘발되어 버린 감상. 더 희미해지게 간략하게 기록해둠.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이 메인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양과같은 스타일은 좀 밥맛인지라 주변 인물들에 더 흥미가 갔다. 그리고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 양과가 소용녀를 부르는 호칭을 '고고姑姑'라고 하는 마당에 굳이 '선자仙子'로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번역에 있어서 불만사항은 없다.
주인공인 양과가 초반부엔 둘도 없는 날라리에 양아치인지라 뭐야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왔다. 목숨과도 같은 소용녀와 이별했다 재회하길 거듭하며 온갖 신산고초를 다 겪다보니 점점 수양을 쌓게 되어 나아지긴 하지만 사조삼부곡 남자 주인공들 중 가장 별로다.
<신조협려>를 최고로 꼽는 분들도 많던데 재미로 따지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겠지만 삼부곡 중에서 내가 뽑은 최고는 역시 <의천도룡기>다.
신조협려 드라마는 2006과 1995를 보았다.
2006년작은 양과에 황효명 배우가, 소용녀에는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회자되는 유역비가 출연했다.
1995년작에는 양과에 고천락 배우가, 소용녀에는 연기력으로 다른 소용녀들을 압살했다고 평가받는 이약동 배우가 출연했다.
복원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2000년 이전에 나온 드라마들은 한참이나 떨어지는 화질 때문에 참고 보기가 힘든데 1995년도의 고천락 오빠는 호리호리 앳된 모습이 여간 고운 자태가 아닌지라 그깟 화질쯤 뚫고 나온다.
#신조협려#김영사#사조삼부곡#김용소설
정이란 무엇이길래 이토록 생과 사를 같이 하게 한단 말인가.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저 새야,
지친 날개 위로
추위와 더위를 몇 번이나 겪었느냐?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속에
헤매는 어리석은 여인이 있었네.
임이여 대답해 주소서.
아득한 만 리 구름이 겹치고 온 산에 저녁 눈 내릴 때 외로운 그림자 누굴 찾아 날아갈꼬.
'무협소설의 일대종사' 김용 작가의 <신조협려>.
지난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이 시리즈를 읽는 데 열과 성을 바쳤다.
고작 2주 밖에 안지났는데 휘발되어 버린 감상. 더 희미해지게 간략하게 기록해둠.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이 메인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양과같은 스타일은 좀 밥맛인지라 주변 인물들에 더 흥미가 갔다. 그리고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 양과가 소용녀를 부르는 호칭을 '고고姑姑'라고 하는 마당에 굳이 '선자仙子'로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번역에 있어서 불만사항은 없다.
주인공인 양과가 초반부엔 둘도 없는 날라리에 양아치인지라 뭐야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왔다. 목숨과도 같은 소용녀와 이별했다 재회하길 거듭하며 온갖 신산고초를 다 겪다보니 점점 수양을 쌓게 되어 나아지긴 하지만 사조삼부곡 남자 주인공들 중 가장 별로다.
<신조협려>를 최고로 꼽는 분들도 많던데 재미로 따지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겠지만 삼부곡 중에서 내가 뽑은 최고는 역시 <의천도룡기>다.
신조협려 드라마는 2006과 1995를 보았다.
2006년작은 양과에 황효명 배우가, 소용녀에는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회자되는 유역비가 출연했다.
1995년작에는 양과에 고천락 배우가, 소용녀에는 연기력으로 다른 소용녀들을 압살했다고 평가받는 이약동 배우가 출연했다.
복원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2000년 이전에 나온 드라마들은 한참이나 떨어지는 화질 때문에 참고 보기가 힘든데 1995년도의 고천락 오빠는 호리호리 앳된 모습이 여간 고운 자태가 아닌지라 그깟 화질쯤 뚫고 나온다.
#신조협려#김영사#사조삼부곡#김용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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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