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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견디는 시간
글쓴이
이윤주 저
행성B
평균
별점9.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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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밴드의 노래가사처럼 "스윽 훑고 가셔요."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을 닦아가며 차오르는 먹먹함을 눌러가며 참 착실하게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작가는 "견디기 위해" 글을 썼고 그 견딤에 겪어본, 겪어왔던 사람들이라면 결코 쉽게 읽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1부 나 자신을 견디며 삽니다. 중 "나다운 게 뭔데" 에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지나치게 설명하는 사람만 큼 자기 내면의 다채로움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 또한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40살이 되면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을 겪고 그 사람들을 감당하고 또 관계성을 견뎌야 하는데 본인을 몇 글자로 말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어랏 설명과 다른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작가는 본인이 겪은 아주 사소한 경험들을 작게 쪼개서 구체적으로 견딤의 시간을 적어내려간 듯 합니다.

 

2부 그건 그 사람 마음이에요. 중 [유난히 상처가 많은 시대일지도 모른다. 손톱을 세우지 않으면 나를 보호할 수 없는 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구절 또한 지금 상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그리고 벌써 사회에서 내몰리는 중년들에게 더욱 와닿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집착을 버리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결국엔 나를 위한 가장 좋은 견딤과 다스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부 즐겁게 일하라는 말의 무례함. 4부 세상은 생각보다 너그러울지도  까지 이렇게 4부로 나누어진 이 책은 친절하다 못해 "내가 쓴 글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견딤의 시간을 보낸 이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만 합니다.

 

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며 이 책을 읽는 동안 "사실 엉망진창이지만 어른이니까 멀쩡한 척 하고 다닙니다."라는 구절을 여러 번 곱씹게 되었습니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 난 별로 괜찮지 않고 아프지만 아픈 척은 하기 힘든 미숙한 어른이고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어른인 척 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냥 어른이 되어버린 듯한 40살. 아직은 부족하지만 함께 견디며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또 용기를 내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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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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