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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O
- 작성일
- 2017.8.13
청춘의 독서
- 글쓴이
- 유시민 저
웅진지식하우스
‘이제 갓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딸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책은
분명 작가의 딸 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들을 위한 지혜의 목록일 것이다.
작가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을 터 그렇게 길을 찾던 유시민을 ‘지식소매상’으로 만든 14권의 고전이 담겨있다.
나는 단 한권도 읽은 책은 없었으나 절반 정도는 제목이 익숙한 책들이었다.
죄와 벌, 인구론, 맹자, 광장, 종의 기원...
이 책들은 마냥 좋은 말만을 담은 교훈적인 책들만은 아니었다. 때로는 편견을 경계하게 만들어주는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 책에 대해서 소개하면서도, 오늘날의 지금과 연결시킨 이야기를 충분히 담고 있어서 자칫하면 동떨어지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과 현재의 적절한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서 만나서 다행인 것 같다는 기분.
그렇게 정신없이 여러 고전들을 마주하고 나니 속이 가득차면서도 텅 빈 기분이 들었다.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최인훈의 ‘광장’을 제외하고는 외국 서적이라 작가의 이름부터 나에게는 어려웠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
그러나 지식소매상의 타이틀에 맞게 잘 풀어주셔서 어려운 책들의 낯선 이야기들도 끄덕거리며 들었다.
때론 책들의 번역본을 추천해주거나 함께 읽을 책을 추천해주기도 해서 더욱 좋았다.
개인적으로 맬서스의 ‘인구론’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유명한 만큼 책은 읽지 않았으나 대충 어떤 내용인줄은 알았다. 허나 구체적인 의도를 파악하고 있지 못했었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빈곤 구제를 비판하다니..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내용도 아주 즐겁게 읽었다. 하필 읽은 날 술자리에서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서 신나게 떠들기도 했고.
한 편의 알쓸신잡을 본 기분.
이렇게 책을 소개하는 책들은 읽지 않아도 그 책의 지혜나 깨달음을 전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역으로 꼭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도 덩달아 전해준다.
매번 늘어나기만 하는 나의 북킷리스트
〃책 속 한 줄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생각은 때론 감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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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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