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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파
- 작성일
- 2025.1.18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글쓴이
- 강용수 저
유노북스
우리나라에 철학의 붐을 일으킨 책으로서 아주 읽기 쉬우면서도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줍니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대표적인 그 철학자도 40대에 접어들기까지는 무명에 가까운 대학교수였습니다. 그 시절까지는 그도 고통을 받았겠지만 운(?) 좋게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고 이를 잘 관리하여 평생동안 돈의 부족함 없이 살아갔다고 합니다.
왜 마흔일까요? 20, 30대 젊음은 삶에 대한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이지만, 마흔이 넘어가면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이룬 것도 있겠지만 인생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필자는 이보다도 연상이지만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인간은 살아가기 위한 욕망이 충족되지 못해서 고통을 얻는다라고 말합니다. 부족함이 곧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필연이며, 행복이란 욕망 실현의 과정에서 얻는 찰나의 만족이라고 정의합니다.
인간 욕망의 근원은 태어난 직후부터 엄마의 젖을 일정기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배고픔에 대한 만족(행복)을 추구하게 진화되었습니다. 즉 탄생 직후에는 행복했으나 성장하면서는 얻지 못하는 만족을 추구하는 욕망이 커지게 된 것입니다. 만약 인간이 알에서 태어나고 엄마의 수유 대신에 자연으로부터 바로 먹을거리를 얻었다면 지금처럼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엄마의 수유라는 진화론적 결과가 엄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욕망과 갈등으로 연결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는 연속적인 고통이 없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합니다. 이 정의는 정확히 법륜 스님의 행복론과 일치하는 것으로 봐서 진리에 가까운 정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쁨과 즐거운 만족도 행복이겠지만 무엇보다 고통의 연속이 없는 것이 행복의 근원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무게중심을 밖으로부터 안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됩니다. 마흔부터는 인간 관계에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중심으로 책 읽기와 예술(주로 음악)로부터 즐거움을 찾아 혼자만의 여유와 고독을 찾아 즐기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삶의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에 감사해하고 건강 지키기에 힘쓰며 스스로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이것은 마음의 평정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매일 매일이 새롭고 또한 중요합니다. 결국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아가야만 지금 현재가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면 일반적인 행복이라는 관점을 바꾸고, 남의 눈치 보다는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활하고, 행복의 90%라고 할 수 있는 건강을 지키면서, 혼자만의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내면을 충만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마흔이 넘어가는 우리의 삶에 찾아올 마음의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철학적으로 조언해주는 쇼펜하우어 생각을 알려주는 이 책을 한번쯤은 가볍지만 깊이 있게 읽어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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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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