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리뷰

로빈
- 작성일
- 2011.8.31
- 감독
- 제작 / 장르
- 개봉일
소라 아오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일본 AV영화라는 말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일본 여배우 소라 아오이가 활동하는 분야가 바로 AV영화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AV는 오디오 비디오 기기를 총칭(audio visual)하는 의미였지만 오늘날에는 일본 성인영화(Adult Video)라는 의미로 더 유명하기도 하다. 즉 AV배우라는 말은 일본 성인영화 배우라는 의미이고 소라 아오이는 바로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이다.
그럼 AV영화라는 장르와 에로영화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명확한 구분은 없지만 에로영화를 예술이라고 한다면 AV영화는 외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에로영화는 나름대로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이야기 전개상 노출을 가미한데 비해서 AV영화는 스토리는 그저 설정에 불과할뿐이고 목적은 정사장면에 있다. 그리고 그 정사장면은 변죽만 울리는 에로영화에 비해서 상당히 노골적이고 직접적이다. 실제 성행위 장면을 그대로 담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던 소라 아오이는 국내 드라마 출연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AV배우 보다는 송혜교를 닮은 일본 여배우로 더 알려져 있었던 그녀는 청순한 이미지의 겉모습만 보면 AV배우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포르노성인 AV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식상한 애로영화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은 네이버 영화에 있던 소라 아오이 주연의 'G컵 탐정 호타루'에 대한 표현이다. AV배우가 출연하지만 AV영화가 아니라 에로영화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앞에서 분류한대로 나름대로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이야기 전개상 노출을 가미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꽤나 농도짙은 정사장면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성행위 장면을 담고있지 않은 이유도 있을게다. 이 영화는 2008년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기도 했었다.
'G컵탐정 호타루'는 대부분의 에로영화들의 스토리가 유치한 것처럼 이 영화도 마찮가지다. G컵의 가슴을 자랑하는 글래머 스타일의 몸매와 미모의 여자탐정이 자신의 몸을 미끼로 악당들을 유혹해서 결국에는 사건도 해결하고 범인도 잡는다는 내용이다. 악당들의 죄상을 밝히려면 증거를 잡아야 하니 어쩌면 그녀는 몸을 던져 만인을 구한다는 '살신성인' 정신에 충실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다른 에로영화에 비해서 식상하지 않다고 자신하는 것도 아마 이러한 설정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 것은 AV영화의 실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때였다. 단순히 송혜교를 닮은 일본 여배우가 나오는 조금 야한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최근들어 한국영화도 야할만큼 야해졌으니 야한 영화라고 해도 무조건 3류영화로 취급할 필요가 없어졌던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 계기가 됐을게다. 하지만 AV영화에 대한 실체를 알고나서부터는 소라 아오이에 대한 호감은 급격히 떨어졌고 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 무너진지 오래다. 다만 가끔 심야시간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접할 수 있으므로 외롭고 적적한 밤을 달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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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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