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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11.28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글쓴이
- 정아은 저
문예출판사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정아은
뉴스나 드라마(특히 사랑과전쟁ㅋ)에서 자주 만나는 장면이 있다.
춤추다 만난 남녀,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홀딱 벗은채 일어나 놀란 한사람.
그리고 그 상대방은 이미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며 나온다.
"잘 잤어?"
아직 이불속에서 못나온 한 사람은
어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벗고있는 몸이 보여주는 이 상황이 정말 사실인걸까?
난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이 책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에서 바로 그 상황이 벌어진다
이 책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는 <잠실동 사람들>로
꽤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정아은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사실 작가의 첫 등단은 <모던하트>라는 소설이었는데 <잠실동 사람들>이후
그 동안 계속 <엄마의 독서>나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같은
에세이류의 책만 내서 내심 서운했었다.
드디어 오랜만에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와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을
동시에 내서 무진장 반가워 낼름 이 책을 선택해 읽었다.
사실 내가 정아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잠실동 사람들 같은 현실에서 경험할법한 갈등이 쪼오큼 들어가있는 소설이었는데
정아은 작가의 가장 최근 책이었던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에서는
왜 이렇게 젠더 문제에 집착을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소개 할 책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를 읽어보니
요즘 작가님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이것이구나 이해가 되었다.
다시 그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로 와보자!
이책의 중심인물은 평론가 김지성이다.
요즘 티비에 종종 나오는 칼럼리스트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사회문제에도 시원스레 할말을 날리고
문학에 대해서는 깊은 식견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또한 대학에서 정식 교수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앞날 창창한 남성이다.
그런 그가 미투사건에 빠진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알고지내던 그녀.
서로 사이가 애매는 하지만 지성의 입장에서는 서로가 원해서 지냈던 하룻밤
그런데 그녀는 지성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하며 목숨을 끊는다.
이게 무슨 날벼락?
그리고 또 등장한 한여자
왜 그녀는 내 옆에서 알몸으로 있는 것일까?
앞날 창창하던 젊은 남성에서
세상 파렴치한 가해자로 추락해버린 남자.
지성의 이야기가 이책에서 펼쳐진다.
사람들이 유혹에 빠지기 좋은 것이 바로 '성'이며
뒷말하기 좋아하는 이야기가 또 '성'이다.
내가 그동안 뉴스나 인스타등을 통해 보아왔던
문학인들의 미투 사건이 생각나면서
꽤 몰입해 읽은 책이었다.
읽으며 조금 아쉽다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이 책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를 여자입장에서 쓴 이야기가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이라고 한다.
그 책을 읽어보면 약간 있었던 궁금증이 풀릴 것 같다.
소설은 참 리뷰남기기가 힘들다
스포가 될거 같아서 참 많이 참아야 하는데ㅋ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막 쏟아져 나오는 스포들 ㅋ
꾹 참는다
지난 에세이들을 읽으며
다시 정아은 작가의 초창기 소설이 그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갈증이 다소 해소 된 기분이어서 무척 좋았다.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었던 문제가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자꾸 생각을 하게 건들여준 꽤 괜찮은 소설이다.
이제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을 읽으러 가야겠다.
=== 책만 제공받고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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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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