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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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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제는 <패전후론>, 그의 논문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다.. 현재 일본의 주체를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분열병적인 주체로 보면서, 진정한 사죄를 위한 책임있는 주체를 역설하는 그의 논의는 일견 진보적이면서도, 아시아에 사죄하기 전에, 전몰장병들에게 먼저 사죄해야한다느니 등등의 논의는 또 보수적인 냄새가 짙게 풍겨서 정체를 알기 힘들다.. 전후에 대한 이 정도의 '세련된' 인식이 한국에는 아직 없다는 것이 사실 문제다..

  2. 나름대로 '일본 때리기'류에 들어가는 책.. 하지만 매코맥의 이 책은 여타의 가벼운 책들과는 달리, 왜 일본이 제로 성장으로 치닫고 있는가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하고 있다.

  3. 전후 데카당문학, 무뢰배 문학의 대표주자였던 다자이 오사무가 유서처럼 남긴 소설.. 전후 일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서가 없는 상황에서는 소설 읽기가 전후를 파악하는데 훨씬 유용할 수 있다.

  4.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적 작품.. 1860년대 만연원년의 봉기와 1960년대 전후 일본을 교차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1960년대의 존재조건을 규명하고자 한다..

  5. 일본학계의 텐노라고 불렸던 마루야마 마사오의 대표저작.. 특히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나 <일본 파시즘의 사상과 운동>같은 논문들에서는 왜 일본 국민들이 초국가주의에 빠져들고 말았는가에 대한 저자 자신의 뼈아픈 분석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서구의 보편성이라는 잣대에 비추어 일본 사상사의 허약함을 질타하는 '근대주의자'로서의 그의 논의는 전후 강한 설득력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비판의 여지가 다분하다..

  6. 근대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국체와의 연관성 속에서 논의한 책.. 나름대로 푸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일본 국체 내셔널리즘의 계보학을 재구성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된 듯하다.. 하지만 논의가 주로 당대 일본의 주요정치사상가들의 문헌분석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체 개념을 당대 일본인들이 어떻게 끌어안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닌다..

  7. 종전조서를 꼼꼼히 읽어냄으로써 전후 일본을 분석해내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는 좋으나, 분석의 수준은 그다지 깊지 않다.. 하지만 전후 미군정 시기의 일본 정치사의 단면들을 읽어내는데는 나름대로 유익한 책.. 평가가 인색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책이 왠지 John Dower의 책의 일부를 그대로 베껴쓰면서도, 그에 대해 그다지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8. 마루야마 마사오와 함께 전후 일본 사상사의 두 축을 형성한 다케우치 요시미의 중요한 논문들을 편역한 책.. 특히 마루야마의 웅변과 대조되는 다케우치의 '침묵'이라는 표현에서 잘 드러나듯, 현상 하나하나를 곰씹어 다시 반추하여 사유하는 그의 성실한 고뇌의 흔적이 잘 드러난다.. 현재 동아시아 담론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을 제공하는 '동아시아란 무엇인가', 또 근대의 초극에 대한 그의 논문들은 지금 읽어봐도 신선하다..

  9. 문제는 시중에 현대 일본의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입문서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조만간 이산 출판사에서 고든의 책이 번역된다는 소식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비즐리의 책을 그나마 근현대 일본의 개론서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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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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