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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n79
- 작성일
- 2000.10.29
짜장면 1
- 글쓴이
- 박하 글/허영만 그림
학산문화사
고아 치얼은 우연히 깡패 소굴에 들어가나 몇일 못가 중국집 점원으로 강제 취업하게 된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떠올리며 슬퍼하는 그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덧 짜장면 만드는데 있어 최고수가 되어버린 치얼. 중화 요리계의 백도를 수호하는 지압면출의 대가와 그런 그를 진정한 우정으로 서포트하는 의리의 사나이 설기. 최고의 짜장면을 향한 두 사람의 도전은 끝이 없는데...
아마도 요리를 이 정도까지 다루는 만화로 한국만화는 이 짜장면이 처음일 것이다. 뭐, 한국 만화의 지나친 장르 편향이야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서도. 그러나 이 만화를 중화일미같은 단순한 요리 만화로 본다면 그것은 이 만화의 재미를 반에 반도 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것이다. 왜냐구?
왜 짜장면 하나에 흑도 백도가 난무하고, 고수니 최고수니 하는데다 그 무림틱하고 고전틱한 말투들을 읽고 있노라면, 절로 실소를 비실비실 흘릴 수 밖에 없으리라. 더군다나 거기서 사용되는 그 놀랍기까지 한 비기들(면도약출, 일필휘지, 지압면출...무슨 무술 초식명같은..)을 읽노라면 정말 입이 벌어진다. 거기다가 양념격으로 사람 사는 속에서의 개그가 더해지면, 그 재미는 정말 빈틈이 없어진다.
그러나, 역시 요즈음의 감각에는 많이 않 맞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코미디를 지향하는 듯 하면서도 정작 준주연급인 설기의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나올 때마다 우울한 얘기들 뿐이어서 진행에 있어서 오히려 역효과가 아닌 듯 싶다. 그 그림체라든가 여러가지에 있어서도 확실히 만화의 주 고객층인 소년 독자들의 감각과는 거리가 있고...
그래도 그 요리 만화의 탈을 쓴 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만화는 한 번쯤, 아니 몇 번쯤 생각날 때 읽을 만한 가치는 있는 만화인듯 싶다. 왜냐구? 그야 물론 재미있으니까지!!
[인상깊은구절]
..."으아..아! 왜 나로 하여금 사람 죽인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거야? 난 살인한 과거를 잊고싶어! 으아아!!"
"사..사람을 주..죽여?" "그..그렇다면?"
"으흐흐흑! 으흐흐흑, 나..난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영화 하나 땡긴 거야! 그..그런데 액션 영화도 아닌 것에 왜 살인 장면이 나와서 나..나의 끔찍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거야? 으흐흑! 으흐흐흑! 이 두손을... 사람을 헤쳤던 이 두손을 저주한다! 크흐흑!"
"저, 실례합니다. 아까 비디오방에서 절구하시던 걸 듣고 따라왔습니다만,"
'절구? 절규 아닌가?'
"선배님의 인상착의를 보고 감을 잡았습니다." '뭐야 얘들은..?'
"저희도 그 계통에 뜻을 두고 있으나, 길을 못찾아 이렇게 헤매는 중입니다.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아우로 받아주십시오!"
"시끄러! 난 형님도 싫고 아우도 필요없어! 난 혼자서 나의 길을 걸어왔어! 앞으로도 나의 길을 혼자서 걸어갈 것이다!" "형님!"
'하- 저..절실하다! 마치 동굴안에서 듣는 것처럼 울림이 이..있다!'
"에이!" "앗! 형님!"
아마도 요리를 이 정도까지 다루는 만화로 한국만화는 이 짜장면이 처음일 것이다. 뭐, 한국 만화의 지나친 장르 편향이야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서도. 그러나 이 만화를 중화일미같은 단순한 요리 만화로 본다면 그것은 이 만화의 재미를 반에 반도 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것이다. 왜냐구?
왜 짜장면 하나에 흑도 백도가 난무하고, 고수니 최고수니 하는데다 그 무림틱하고 고전틱한 말투들을 읽고 있노라면, 절로 실소를 비실비실 흘릴 수 밖에 없으리라. 더군다나 거기서 사용되는 그 놀랍기까지 한 비기들(면도약출, 일필휘지, 지압면출...무슨 무술 초식명같은..)을 읽노라면 정말 입이 벌어진다. 거기다가 양념격으로 사람 사는 속에서의 개그가 더해지면, 그 재미는 정말 빈틈이 없어진다.
그러나, 역시 요즈음의 감각에는 많이 않 맞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코미디를 지향하는 듯 하면서도 정작 준주연급인 설기의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나올 때마다 우울한 얘기들 뿐이어서 진행에 있어서 오히려 역효과가 아닌 듯 싶다. 그 그림체라든가 여러가지에 있어서도 확실히 만화의 주 고객층인 소년 독자들의 감각과는 거리가 있고...
그래도 그 요리 만화의 탈을 쓴 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만화는 한 번쯤, 아니 몇 번쯤 생각날 때 읽을 만한 가치는 있는 만화인듯 싶다. 왜냐구? 그야 물론 재미있으니까지!!
[인상깊은구절]
..."으아..아! 왜 나로 하여금 사람 죽인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거야? 난 살인한 과거를 잊고싶어! 으아아!!"
"사..사람을 주..죽여?" "그..그렇다면?"
"으흐흐흑! 으흐흐흑, 나..난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영화 하나 땡긴 거야! 그..그런데 액션 영화도 아닌 것에 왜 살인 장면이 나와서 나..나의 끔찍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거야? 으흐흑! 으흐흐흑! 이 두손을... 사람을 헤쳤던 이 두손을 저주한다! 크흐흑!"
"저, 실례합니다. 아까 비디오방에서 절구하시던 걸 듣고 따라왔습니다만,"
'절구? 절규 아닌가?'
"선배님의 인상착의를 보고 감을 잡았습니다." '뭐야 얘들은..?'
"저희도 그 계통에 뜻을 두고 있으나, 길을 못찾아 이렇게 헤매는 중입니다.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아우로 받아주십시오!"
"시끄러! 난 형님도 싫고 아우도 필요없어! 난 혼자서 나의 길을 걸어왔어! 앞으로도 나의 길을 혼자서 걸어갈 것이다!" "형님!"
'하- 저..절실하다! 마치 동굴안에서 듣는 것처럼 울림이 이..있다!'
"에이!" "앗!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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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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