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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빛
- 작성일
- 2023.2.13
배움의 발견
- 글쓴이
- 타라 웨스트오버 저
열린책들
몰몬교 신자인 아버지는 신이 언젠가 인간을 심판 할 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먹을 식량을 비축하고 방공호와 같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신에 대한 믿음과 다르게 해석되는 모든 세속적인 것을 거부하며 거기에는 정부에서 행하는 공교육, 의료 제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아버지는 가족들을 통제하기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정부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자식들에게 심어주기도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매우 순종적인 여성이다.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산파가 되는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를 다친다. 의료 제도를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는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각종 아로마 오일을 만든다. 대체 의학처럼 느껴졌던 어머니의 치유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머니가 만든 아로마 오일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어 가족들에게 엄청난 부를 갖게 해주고, 이렇게 얻은 부는 아버지의 신념을 더욱더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고등학교까지 공교육을 받지 않고 성장한 글쓴이 타라는 타일러 오빠의 영향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가까스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아버지가 만든 세계와 너무 다른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타라는 수업을 듣고 꾸준한 심리 상담을 받으며 세상과 자신을 가로 막고 있던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 간다. 타라는 대학에서 배운 학문을 통해 아버지가 각종 정신적인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일 뿐이며 아버지와 가족들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나 타라의 학문적 성취가 거듭되고, 가족의 비합리적인 사고와 삶의 태도를 비판할수록 가족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가족은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일차적 집단이다. 여기에서는 경험은 인생의 전반을 결정할 기본적인 심리, 정서, 가치관 등이 형성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가족을 선택할 수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족 환경은 모두 다른데, 안타깝게도 타라의 가족은 그릇된 신념과 가치관을 형성시키거나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방관함으로써 정서적인 불안감을 갖게 만드는 가족이었던 것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타라가 배움을 통해서 진실을 찾고, 자신의 새로운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선택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배움으로 가는 길은 누구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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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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