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경영/자기계발

김진철
- 작성일
- 2017.12.11
Microeconomics: Theory and Applications
- 글쓴이
- Salvatore, Dominick
Oxford Univ Pr
도미닉 샐버토어(살바토레)는 이 책 말고도 국제무역론 교과서로 우리 한국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학자이자 저술가입니다. 미시경제학 교과서 중 정평이 난 다른 책이라면 핼 배리언의 책이 또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볼륨도 슬림하고 중복 없이 핵심 토픽만 척척 짚어나가는 데다 응용 문제들도 잘 고안된 그 책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다뤄 보신 분들은 잘 알듯 이 책도 무척 잘 쓰여진 내용과 구조입니다.
지난주차에
<산업조직경제학>을 리뷰했습니다만, 사실 그 리뷰에서 집중해서 다룬 토픽 "독점기업의 가격차별화"는 미시경제학만
충실히 공부, 이수했어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조금 심화된 대목도 있긴 하나, 어떤 학문의
커리큘럼이든 그 직전 과정의 도그마와 학설을 잘 이해했다면, 이후의 상급 진도를 무리 없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개념원리나 쎈수학 등을 통해 다양한(그러나 기초적인) 상황들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듯, 샐버토어의 이 책은 어찌보면
좀스럽고(?) 시시콜콜한 사항들에 대해 요리조리 표현을 바꿔가며 독자(학부생)들의 정확한 이해를 체크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위 4번에서
정답은 무엇일까요? 소비자의 수요 곡선이 애초에 왜 저런 모양(우하향)으로 생기는지에 대해, 원론 코스에서 독자들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때문이라고 분명히 배웠습니다. 수요곡선은 그저 갈수록 시들해지는 주관적 효용 외에 다른 요소를 표시하지 않죠.
그렇다면, 소비자는 매 단위(Q)를 소비할 때마다 현시적으로건 묵시적으로건 느낀(느낄) 효용의 크기(길이)를 저 그래프에 다
담아낸 겁니다. 답은 더 생각할 것도 없이 b입니다.
b인
줄은 알겠는데, 오답인 c와 d는 그럼 각각 그래프의 어떤 영역을 표시하는 걸까요? 우선 net area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를 뺀 잉여를 가리킵니다. 수요가 (+)이고 공급이 (-)라는 논리는 어떤 경우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오답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두 그래프가 서로 상반된 현상을 각각 대변하므로, 위에 놓인 그래프가 드리우는 면적에서 아래의 것을 뺀 게
net area이긴 하겠다고 (출제자의 의도를)일단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 빨간색 영역을 net area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그와 마주보는 연두색 영역도 역시 net area입니다)
d에서 intersection이란 생각할 것도 없이 교집합 영역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림에 표시하면,
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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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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